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로우 스타터 Apr 28. 2022

그 이후의 일상

사랑하는 사람은 같은 곳을 바라본다 3

그 이후의 일상


이별의 슬픔은 문득문득 나고

사별의 흔적은 길이길이 남고

그 이후의 일상 / 2017 (C)슬로우 스타터


; 덧붙이는 말


이천십칠 년 시월,

아버지가 하늘로 갑작스레 소풍을 떠난 후,

며칠이 지나 다섯 식구가 모여 소풍을 갔다.

몇 마디 대화 외에 우리가 줄곧 했던 것은

그저 조용히 걷고, 또 걸었던 것뿐이었다.

그해 가을은 서로에게 철저히 무심했다.

그럼에도 햇살만큼은 끔찍하게 황홀했음을.

작가의 이전글 자라를 사랑한 거북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