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
금요일 밤. 목요일 회의의 뒤끝이 부글부글했다. 둔한 순발력, 지연된 못마땅함. 덕분에 사회생활을 비교적 평탄하게 지속해줬나, 감사하다. 하지만 혼자 어떻게든 짜증을 삭여야 한다.
수영으로 가슴 갑갑함을 위장했다. 그것으론 모자랐다. 가을 밤을 돌아다녔다. 몇 군데 스팟이 있다. 기숙사 7동 1층 끝방. 88년엔 내가 저기 있었다. 창문 코앞의 목련꽃 천지는 그동안 3층을 지나 루프탑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생활관, 이제 다른 주인공이 있다. 그때는 출입 보안장치가 없었다. 지금은 당연히 제한된다. 언제가 기회되면 지금 저들에게 내가 첫 거주자였다고 티를 내고 싶다. 무제한 통닭과 만두, 쫄면과 함께. 아,,,그때 룸메는 창업했고,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한 방이라는 썰도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