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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띠 Aug 18. 2016

제로투원

Zero to One 책리뷰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까레리나의 첫 문장이다.

이 문장과 반대로 행복한 기업들은 제각기 다른 독특한 일을 찾았기 때문에 모두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피터 틸.


이 책의 저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세계 최대의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의 창업주로서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또 실리콘밸리의 25개 주요 스타트업 초기 투자자로서 ‘실리콘밸리의 미다스 손, 실리콘밸리의 기업혁신가’로도 불려지는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진행한 스타트업 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이 강의록으로 정리한 것을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큰 인기를 끈 후 출간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경쟁에서 이겨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경쟁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경쟁'과 '자본주의'를 유의어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의어에 가까운 말이다. 왜냐면, 자본주의자들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판매하지 않는 상품에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사람이 바로 자본주의자인 것이다.



위대한 기업은 독점한다. 흥미로운 점은 독점기업들은 독점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Google이다. Google은 자신들이 정부가 추적하는 독점기업이 아니라고 말하는 대신 엄청난 경쟁을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검색엔진 회사가 아니라 더 큰 범주의 Technology 회사라고 말하며, 안드로이드 폰과 애플 폰이 경쟁중이고, 페이스북, 아마존과도 경쟁하고 있으며, 자동운전차량을 개발해서 전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미친듯이 경쟁하는 회사들은 경쟁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는 모두 경쟁에 중독되어 있고, 경쟁이 의미있다는 심리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로 의미있는 것일까?

책의 저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미국의 명문대 스탠포드를 입학해, 동 대학교 법학 대학원으로 진학했고, 이 후 뉴욕에 있는 일류 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그는 그 때까지도 내가 왜 이런 삶을 사는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한다. 그저 주변 사람들과 경쟁하고 이겨야한다는 생각뿐.


그가 일했던 법률사무소는 이상한 곳이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모두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곳이었으나, 소속된 사람들은 모두가 벗어나고 싶어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피터 틸은 입사한지 7개월 3일만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그 때 그의 동료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 '감옥'을 떠나는게 가능한지 몰랐어"

동료들에게 회사는 절대 떠날 수 없는 감옥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문을 열고 나가면 되는 것이었는데도, 심리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아주 두려워 했다. 왜냐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수년간 자신들이 이겨온 경쟁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다. 경쟁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은, 실제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경쟁에서 벗어나서 독점을 할수 있을까?

그가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작은 시장에서부터 시작해라

보통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할 때 보통 큰 마켓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작은 마켓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1만 2천명의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페이스북.

(단 10일 만에 60%의 점유율을 기록)

'이베이 파워셀러'라는 2만명의 작은 마켓 전자 결제 시장에 진입했던 페이팔.

(3개월만에 35%의 점유율을 기록)


모두 아주 작은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과대평가되어 있는 시장을 피해라

'건강관리 IT 소프트웨어', '교육 소프트웨어',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유행어를 조심해야한다. 왜냐면 유행어가 된 분야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출해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저평가되는 위대한 기업들은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단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이 회사의 설립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글로벌화'와 '기술혁신'

사람들은 이 두 단어를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저자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말한다.

글로벌화는 X축에 그릴수 있다.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모방하며 1에서 N으로 나아가는 수평적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은 Y측에 해당한다. 0에서 1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예를들면, 글로벌화는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100개의 타자기를 만드는 것이고,

기술혁신은 타자기를 보고 워드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글로벌화는 활발하게 이러우졌지만, 기술 혁신은 그 이전보다는 더디게 이루어졌다. 기술의 발전 대부분이 정보기술 IT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컴퓨터 혁명은 강력했지만, 다른분야에서는 발전 속도가 늦어졌다.


지난 40년 이전으로 돌아가보면 1950~1960년대의 기술혁신은 이보다 큰 개념이었다. 우주선, 초음속 항공기, 새로운 에너지 형태, 해저 도시, 신농경과 농업의 녹색 혁명, 신물질, 신약, 의료 기기 등에서 다양하게 이루어 졌다.


지정학적 관점에서도 이 현상이 드러나는데,

1950~60년대는 세계를 제1세계와 제3세계로 구분했다. 제1세계는 기술적 진보를 이룬 국가이고, 3세계는 그렇지 않은 곳이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선진국(developed country)과 개발도상국(developing country)으로 나눈다. 이는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을 모방해 모두 한쪽으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점점 동일해지는고 선진국에 통합되는 현상을 말한다.


저자는 이것이 미국과 서유럽의 문화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많은 문화권에서 말로는 과학과 기술을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큰 반감을 보이는 문화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영화만 보아도 그런 트렌드를 쉽게 알수 있다.


기술혁신보다는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현실에서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세대에서 보았던 비약적 발전은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한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것이 지금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고민해야할 질문이다.




책에는 제가 정리한 부분 말고도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책에 내용을 훑어 볼수 있도록 책의 목차를 남깁니다.


1.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2. 과거에서 배워라

3. 행복한 회사는 모두 다르다

4. 경쟁 이데올로기

5. 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

6. 스타트업은 로또가 아니다

7. 돈의 흐름을 좇아라

8. 발견하지 못한 비밀

9. 기초를 튼튼히 하라

10. 마피아를 만들어라

11. 회사를 세운다고 고객이 올까

12. 사람과 기계, 무엇이 중요한가

13. 테슬라의 성공

14. 창업자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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