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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라 클래스 Jul 14. 2021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를 읽고

인간은 아직 파충류의 뇌를 가지고 있다.


책 제목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사회생활 하면서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인 바로 ‘Yes’가 아니겠는가.

저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그 말을 자주 듣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써준 것 같다. 


늘 대화의 상대방은 나랑 비슷한 사람인 것 같으면서도 사실 엄청 다르다.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가치관도,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입장도 너무 다른데

어떻게 그런 존재를 설득 시키고, 내 주장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가.

또는 그 상대와 친하게 잘 지낼 수 있는가.


저자는 파충류의 뇌를 언급했다. (책의 곳곳에 파충류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우리는 진화의 산물이고, 여전히 우리의 뇌에는 파충류의 뇌가 남아있다고.

그래서 그 본능이라고 하는, 그 직관적이고, 즉각 반응하는 뇌를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사실, 진화생물학책이나 진화심리학 책을 과거 여러권 읽어왔던 터라 대략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 직장 생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부딪치며 깨달은 것들이 많아서(혹은 저자의 주장을 이미 보고 배워서 있어서)

크나 큰 새로움이 있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이 심심하거나 재미 없지 않았다.

심지어 밑줄 칠 부분이 꽤 많았다. 

그 이유는, 저자가 굉장히 논리적으로 알기 쉽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했고

또한 매우 적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들로 정리를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이든 주장하는 바가 너무 많거나, 체계가 없다면

머리 속에 많이 남아있기 힘들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명확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도움도 되었고 좋은 책이라고 본다.)


내 안의 도마뱀,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도마뱀(파충류)의 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소통을 지배하는 WHISPer 원리(솔직히 정확히 기억이 다 나진 않는다.)

이걸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주의를 환기 시키고, 직관적으로 생생하게 말해라.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 말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의 힘들고 길었던, 나름 최선을 다했던 직장생활 때문이었을까

이미 잘 알고, 또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저자만큼 훌륭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좀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지긴 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소통할 수 있을까?

더 많은 경험과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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