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할 것 같지만, 참으로 맛있는 인문학 책이었다.
한때 들불처럼 번졌던 ‘인문학’ 열풍.
그러면서 다양하고 다양한 인문학 책이 넘쳐났다.
바캉스 인문학, 출퇴근 인문학, 멘토 인문학, 걷기의 인문학 등
거의 모든 것에 인문학을 붙였다.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듯 하지만, 몇 년 전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내 앞에 놓인 ‘미래 인문학’
다들 아는 미래에 대한 얘기에 얼추~ 인간에 대한 얘기를 곁들인 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역시 내 예상은 맞았다.
미래 그리고 인간에 대한 뭔가 뻔한 얘기?
하지만 그 맛은 매우 좋았다.
대략 맛을 안다고 할 수 있는 삼겹살과 볶음밥
그래서 ‘삼겹살 볶음밥’의 맛이 어떨지는 예상이 되는데,
마치 백종원이 만들어준 ‘삼겹살 볶음밥’을 맛본 느낌이랄까?
저자의 다양한 지식과 사례들로
미래에 대한 모습을 꽤나 많이 그려볼 수 있었고
그 미래의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은 고찰이 있었고
지금의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을 아주 잘 짚어주었다.
특징적으로 ‘어벤저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영화 스토리를 가미한 설명이 좋았다.
자칫 삼천포로 빠질 수 있음에도 그 선을 넘지 않고 아주 흥미롭게 설명을 해주었다.
지난번에 읽은 책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처럼
곧 다가올 미래의 기술 발전을 앞두고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인간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거리를 많이 안겨주었다.
그리고 영화 말고도 역사에 대한 리뷰와 분석도 좋았다.
정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잊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주 솔직히) 엄청 유명하지도 않은 그저 한 명의 기자 출신이
저 대단한 주제 두 개를 얼마나 제대로 말해줄 수 있겠나? 싶었는데
내 의구심을 아주 깨끗하게 지워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