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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Texas 출장/여행기 #1 - 여정 수립

댈러스, 오스틴, 시애틀, 밴쿠버 여행기

by 정광섭

회사에서 Pre-sales 직군에 대해 5일간 집체 교육을 진행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장소는 텍사스 오스틴이고 기간은 2025년 1월13일 월요일부터 17일 금요일.

빡빡하게 채워진 교육 일정표를 보니 영어 스트레스에 머리가 지끈 아파왔지만 한편으로는 살면서 저 먼 텍사스를 또 언제 가보나 생각이 들어서 설레이기도 했다. 우리 회사는 아직 자비로움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런 출장이 있으면 앞 뒤로 개인 휴가를 붙이는 것을 허용해 주니 이왕 먼 미국에 가는김에 다른 주도 들러볼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도를 펼쳐 놓고 어떻게 일정을 짤까 고민해 보다가 한국으로 올때 피곤하니까 이왕이면 비행거리가 짧은 서쪽 해안가에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다.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공항 목록을 보다보니 LA 나 샌프란시스코는 아주 예전에 짧은 일정이기는 했지만 가봤으니 제외하고 나니 시애틀과 밴쿠버가 눈에 들어왔다.


지도를 보니 아주 가깝기도 해서 아예 시애틀을 들렸다가 밴쿠버로 가서 거기서 한국으로 오는 걸로 일정을 대략 짰다. 가는 길은 오스틴이 직항이 없으니까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가까운 댈러스에 내려서 2박하고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오스틴으로 가는 걸로 정했다.

즉 대략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출장 + 개인휴가를 쓰기로 했다.


1. 인천 -> 댈러스, 개인 휴가 2박(금요일 출발이라 하루 연차)

2. 댈러스 -> 오스틴 업무 출장, 5박

3. 오스틴 -> 시애틀, 개인 휴가 3박 (주말을 껴서 하루 연차)

4. 시애틀 -> 밴쿠버, 개인 휴가 2박(시차때문에 사흘 연차)

5. 밴쿠버 -> 인천


지도를 보니 시애틀에서 밴쿠버는 차로 3시간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가면 공항 오가는 시간과 체크인 시간까지 따지면 차가 더 빠를거 같아서 렌트를 해서 갈까 했는데 여러 렌트카 업체를 검색해 봐도 시애틀에서 렌트해서 밴쿠버에서 반납하는 옵션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타고 갈까 고민해 봤는데 암트랙(Amtrak) 이라는 기차 노선이 있고 4시간 조금 더 걸리길래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검색해 보니 미국인 대부분이 자동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암트랙이 늘 널널하다고 해서 예약은 미국가서 하기로 정하고 가는 방법만 정해두었다.


비행기 표룰 예매하는데 미국내에서는 델타를 선호하는지라 댈러스 -> 오스틴, 오스틴 -> 시애틀 구간을 다 델타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댈러스에서 오스틴 가는 건 아무리 찾아봐도 델타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제일 많은 아메리카 에어라인(AA)에서 표를 예매해 두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AA 의 허브 공항이 댈러스라고..


숙소도 처음에는 개인 여행이니 저렴한 AirBnB 에서 할까했는데 치안이 엉망인 미국에서 AirBnB 를 하려면 신경쓸게 많아서 그냥 Google 에서 찾아서 가격이 적당하고 다운타운에 있는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혹시 사이트에서 직접하면 혜택이 있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프로모션이 없어서 그런지 booking.com 에서 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서 그냥 Booking.com 에서 예약을 해두었다.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으니 기본 준비는 끝났고 각 지역에서 여정은 ChatGpt 와 Claude 에 물어서 대략적으로 짜 놓은후에 찾아보기 쉽게 아이폰의 Notes 앱에 도시별로 나눠서 기록해 두고 서로 링크를 걸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Notes 를 비롯해 기본 앱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여러 디바이스간 동기화와 OS 와 밀접한 연동등때문에 그냥저냥 쓰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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