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하는 이별의 단상
내가 사랑했던 너는
웃음이 참 예쁜 사람이었다.
무표정한 모습 속에 가끔 비치는 너의 웃음은
나를 꽤 설레게 했다.
나를 사랑했던 너는
어색한 웃음을 짓던 사람이었다.
웃는 걸 어려워해서
웃는 것 조차도 연습을 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너는
잘 웃지 않는 사람이다.
무뚝뚝한 표정 속에도 웃음이 없는 그런 사람
가만히 천천히 들여다보면
그제야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땐 난 어떤 마음이었길래
내 모든걸 주고도 웃을 수 있었나
그대는 또 어떤 마음이었길래
그 모든걸 갖고도 돌아서 버렸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 품 없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누군갈 위해서 남겨두겠소
다짐은, 세워올린 모래성은
심술이 또 터지면 무너지겠지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 품 없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누군갈 위해서 남겨두겠소
그리운 그 마음 그대로 내맘에 담아둘거야.
언젠가 불어오는 바람에 남몰래 날려보겠소.
눈이 부시던 그 순간들도
가슴아픈 그대의 거짓말도 새하얗게 바래지고
비틀거리던 내 발걸음도
그늘아래 드리운 내 눈빛도 아름답게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