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림 Sep 02. 2021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일

in the cabin’s room <5>  운영팀 세 번째 인터뷰

트윈세대는 어린이 시기를 지나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의견, 또래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환기의 12-16세 친구들을 말합니다. 자신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트윈세대 친구들을 위해 슬기샘어린이도서관 3층에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트윈웨이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12-16세 트윈세대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공간입니다. 트윈세대라면 누구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드나들며 다양한 취향과 콘텐츠를 접하고, 집이나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을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서퍼가 다양한 파도를 넘나들며 바다를 탐험하듯, 쉼, 만남과 소통, 탐색과 탐험, 표현과 창작이라는 네 가지 핵심 경험을 통해 때로는 편안한 휴식을 때로는 낯선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너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트윈웨이브가 만들어지기까지, 그 과정의 생각과 고민들을 <in the cabin’s room> 인터뷰를 통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 인터뷰는 트윈웨이브를 이끌어가시는 수원문화재단 최진봉 부장님,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의 송현수 관장님과 강동윤 선생님을 모시고 어린이도서관 속 트윈세대 공간을 만들게 된 과정과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Part 1 : 어린이 도서관과 함께 했던 시간들

 

이소림│한분씩 소개를 부탁드려요! 그리고 이제까지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최진봉 부장님저는 수원문화재단에서 책문화부장을 맡고 있는 최진봉이라고 합니다. 우리 책문화부는 현재 수원시의 슬기샘, 지혜샘,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1992년부터 대학에서 국문학 강의를 하다가 2003년도부터 기적의 도서관 설립 운동에 참여하면서 기적의도서관 2호관인 제천기적의도서관 관장으로 도서관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 우리나라 도서관들이 책을 대출해주고 공부방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서비스였다면 기적의 도서관을 기점으로 지역의 문화 구심점으로서 그 역할의 변화를 꾀하게 되었어요. 송파구, 노원구를 거쳐 이곳 수원시에 이르기까지  도서관에서 일을 해온 약 20년의 시간을 도서관 안팎의 변화를 꾀하는 도서관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진봉 부장님. 제일 좋아하는 공간으로 실내 언덕을 꼽아주셨다. 


송현수 관장님안녕하세요, 슬기샘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송현수입니다. 저는 2005년부터 도서관 쪽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을 시작으로 해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송파어린이도서관의 개관 준비를 했어요. 송파어린도서관에서 최진봉 부장님을 만나, 이후 계속 함께 하며 노원구 구립도서관을 거쳐 수원에 이르렀어요. 수원에서 와서는 7,8년 정도 이미 운영이 되어 오던 도서관을 맡았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운영 형태를 도입하려고 직원들하고 같이 노력을 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부장님 말씀처럼 저도 도서관 운동을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서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기는 하지만 지역의 공공도서관을 통해서 지역사회가 따뜻해져 가는 모습을 꿈꾸며 계속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락 공간을 제일 좋아하신다는 송현수 관장님의 모습


강동윤 선생님저는 슬기샘어린이도서관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강동윤입니다. 이 전에는 수원도시공사 다니다가 2014년 초에 도서관으로 옮겨왔고, 이전부터도 시설 관리를 계속해 왔어요.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 일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시설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물리적인 부분들을 정말 다 손수 만들어갔던 경험들이에요. 최진봉 부장님과 같이 천하대장군 장승을 깎았던 적도 있어요.


베타테스트 날, 송현수 관장님과 강동윤 선생님의 모습 ©주현동


현수 관장님제가 조금 부연설명을 더 드리면, 처음 제가 수원문화재단에 입사할 때부터 강동윤 선생님과 함께 했어요. 사실 시설 업무만 맡아도 되는데 제가 꼬드겨서 동아리 담당도 하고 자원활동가 관리 업무도 하면서 멀티플레이어로 함께 해주고 계세요. 고생이 많으신 만큼 아마 이번 트윈웨이브 프로젝트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신혜미│관장님과 부장님께서 도서관에서 만들어가시는 변화의 흐름에 저희도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또 강동윤 선생님께서 도서관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담당을 해주셨기 때문에 트윈웨이브 공간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도서관에 공간 만드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나서 보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배경에 늘 시설을 담당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더라고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제천기적의도서관에서부터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도서관의 역사를 만들고 계신 트윈웨이브 운영팀. ©최진봉, 송현수


이소림│관장님께서는 이제까지 도서관의 변화를 계속 만들어오셨는데, 트윈웨이브는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트윈웨이브를 만들기로 결정하신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송현수 관장님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 프로젝트 전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그리고 필요성에도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변화를 꿈꾸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에 두려움도 따랐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북유럽 도서관들에 조성된 트윈세대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수원 지역의 친구들이 갈 데가 정말 없구나, 그리고 도서관이라는 가장 안전한 공간 안에 트윈세대 친구들이 올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특히 수원에 이제와는 다른 모습의 도서관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기존의 도서관과 확연히 비교가 되기 때문에, 트윈세대뿐 아니라 트윈세대를 위한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여러 이해 관계자 분들이 꼭 오셔서 직접 경험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002년 기적의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어린이도서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었다면, 이 spaceT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 공간에 대한 이슈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해외에 비하면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도서관 내에 청소년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매김되면 좋겠습니다.


최진봉 부장님의 북유럽 도서관 답사 모습 ©최진봉



Part 2 :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일


이소림│이제 개관을 한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개관을 맞이한 현재의 소감은 어떠신가요? 


최진봉 부장님트윈세대 친구들이 트윈웨이브에서 활동하며 재미있어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까 트윈웨이브라는 공간을 만들게 된 것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또 트윈웨이브가 도서관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요즘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는 도서관에 오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도서관에 안 오거든요. 가끔 좋은 프로그램 있을 때만 와서 한두 번 참여하는 것 말고는 도서관 이용을 거의 안 해요. 중학교에 가면 아예 도서관 하고는 담을 쌓고요. 그런 트윈세대 친구들이 와서 즐거워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공간과 서비스의 제공이 트윈세대가 갖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 놓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래서 정말 뿌듯하고, 프로젝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현수 관장님우선은 1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협업으로 이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어 공간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요, 트윈세대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잘 완성된 트윈웨이브를 이제부터는 내실 있고 진정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하는구나라는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아무리 좋게 만들어놓아도 그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운영을 하지 않는다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할 수 있거든요. 트윈세대 친구들을 대하는 운영자의 진정성 있는 마음이 있어야 앞으로 10년이 지났을 때도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공간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가장 어렵기도 한 부분이라 이 부분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을 할 예정입니다.


최진봉 부장님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운영자가 단순히 공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트윈세대 친구들을 더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할 때 그 공간을 더 내실 있고 의미 있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더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이소림│이 전에 운영자 선생님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관장님, 부장님께서 말씀하신 그 마인드가 너무 훌륭하시다는 점이었어요, 존경스럽고요. 한편으로는 그 진정성으로 인해 업무의 고민점들도 생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운영자 선생님들께서 너무 지치지 않게, 행복하게 트윈웨이브를 운영해나가실 수 있을지 실질적인 해결방안들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송현수 관장님맞아요. 아무래도 공공도서관은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한 이용자 대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해 오는 기관이다 보니까 운영자들이 감정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 문제를 적절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관리자인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미국의 공공도서관의 운영 사례들을 보면 사서들의 감정노동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더라고요. 근무시간을 조절해 준다든지 점심시간에는 도서관 운영을 안 한다든지 등의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하고요.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운영 형태로 보면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운영자 지원에 대한 부분을 잘 해결해야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우리 직원들이 업무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트윈세대 친구들이 와서 즐거워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공간과 서비스의 제공이 트윈세대가 갖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 놓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공간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가장 어렵기도 한 부분이라 이 부분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을 할 예정입니다."


이소림│이제껏 많은 일들을 해오셨지만, 이번 트윈웨이브 구축 또한 쉽지 않은 프로젝트 셨을 것 같아요. 과정 중에 어떤 것들이 가장 난관이었고,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송현수 관장님도서관 개관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해오며 늘 느끼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서 느껴지는 어려움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있던 것 같아요. 타 지자체에 있을 때에 비해 특히나 수원의 행정 시스템은 예산 수급과 인력문제에 있어서 난관이 많았어요. 시스템이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행정적인 단계가 너무 복잡했기 때문에 예산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인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힘들었습니다. 인력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추진단에게 부탁했고요. 그래도 갈등 상황을 해결함에 있어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제가 가진 진정성을 전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업과는 다르게 민간영역의 지원이 정말 컸던 반면, 도서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었던 점이 돌이켜 보면 가장 난관이었던 부분이네요.


최진봉 부장님슬기샘어린이도서관 3층 리모델링을 통해 트윈웨이브를 만들면서 함께 1층 현관도 고치고 창호 교체도 필요하게 되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원시의 예산 지원이 충분치 않았던 점도 참 속상했던 점이네요. 결국은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도움을 구하게 되었어요.

최근 시의 예산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각 행정 시스템 내에서 도서관의 위상이 낮은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민들에게 도서관이 중요한 만큼 도서관의 행정적인 위상도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느꼈어요.


신혜미│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공간이 만들어 주실 트윈웨이브 운영팀들의 노력을 저희가 알기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의 행정적인 부분들을 잘 풀어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이번 프로젝트의 과정상 좋았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현수 관장님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도서관에서도 놓치던 업무를 캐치해주시고, 저희가 잘하지 못하는 프로젝트 관리 및 조율 부분을 꼼꼼히 잘해주셨어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트윈세대 조사부터 트윈 스태프와 함께 했던 참여 워크숍, 의견을 반영한 기본설계, 실시 설계까지 진행하며 함께 협업했던 과정이 저한테 새로운 경험이었고 관급 공사와는 다르게 원활히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점도 좋았습니다.


추진단과의 회의, 트윈 스태프와의 참여 워크숍 등 새로운 협업의 과정이었던 트윈웨이브 프로젝트 ©송현수




Part 3 : 함께 걸어가는 일


이소림│저희는 앞으로 추진단과 트윈웨이브가 함께 걸어갈 모습에 대한 계획을 해나가고 있어요. 시기적으로 도와드려야 될 것도 많을 텐데 그 도와드려야 될 게 무엇 인지부터 함께 고민해 나가려고 합니다. 트윈웨이브가 앞으로 좋은 공간으로 자라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강동윤 선생님제가 운영자로서 우려되는 부분은 인사이동이나 업무 상황이 변경되는 것이에요. 이제 막 재개관을 하고 잘해보자 으쌰 으쌰 하고 있는데 중간에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거나 업무 상황이 변경이 돼서 다른 사람이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미리 걱정이 되고요. 저희가 갖고 있는 지금의 마음과 의지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 외의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송현수 관장님공간 설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공간의 요소가 필요하고 어떤 사람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제시가 되면 그것이 그대로 적용이 되지 않을지라도 가이드라인을 기준 삼아 많은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문헌정보학과 학생과 예비 사서들을 대상으로 이를테면 써포터즈 활동도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트윈웨이브에서 써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사서로서의 마인드를 잘 형성하고, 졸업 후에 다른 지역의 도서관에 가서 일을 하게 될 때, 트윈세대 공간의 역할과 맥락을 잘 이해하는 운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주나 수원, 세종의 spaceT와 협업해서 서로 파견 실습을 보내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최진봉 부장님기적의도서관이 지금도 진행이 되고 있지만, 그 설립 취지가 뚜렷하고 이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더 빠르게 확산되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기적의도서관을 기적도서관답게 운영할 수 있는 사서가 많지 않았던 문제에 있어요.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에 함께 하면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었고요. 그리고 저는 이 부분이 사서 교육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스타트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기적의 도서관과는 조금 다르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에 의해 담당자 교육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북스타트 운영 담당자가 도서관 내에서 존중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북스타트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 귀찮고 어려운 업무라기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더라고요. spaceT 운영자를 포함해서 트윈세대 공간에 대해 관심 있는 사서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을 더 빠르게 확산시키면서도 이 중심에 공통의 목표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이소림│운영자 분들께 실질적으로 드릴 수 있는 도움, 그리고 내면의 힘을 잃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을 마침 하고 있던 참이어서 주신 의견들 너무 감사합니다.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의 확산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트윈세대 조사부터 트윈 스태프와 함께 했던 참여 워크숍, 의견을 반영한 기본설계, 실시 설계까지 진행하며 함께 협업했던 과정이 저한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이소림│자, 이제 인터뷰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어요. 릴레이 질문 코너가 남았는데요. 운영자 선생님들께서 ‘이제까지는 트윈웨이브 개관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개관 이후의 목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송현수 관장님도서관 안에서 트윈세대 공간이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나아가서는 공공도서관 안에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그리고 트윈세대 공간이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해지고 자연스러워졌으면 합니다.

트윈웨이브 내에서의 목표는 트윈세대 친구들이 스스로 와서 스스로 룰을 만들고, 그 룰이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또한 이 공간이 친구들에게 자기 집 같은 편안한 곳이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소림│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 순서인 콘텐츠팀에게 릴레이 질문을 하나 남겨주신다면?


송현수 관장님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 그간 운영해왔던 프로그램은 저학년 위주가 많아요. 이 저학년 친구들이 커서 트윈세대가 되고, 이제는 트윈웨이브를 찾게 될 텐데요.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을 저학년 때부터 경험했던 아이들이 커서 트윈웨이브에 와서는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이를 위해서 기존의 프로그램을 함께 분석하거나 리뷰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어린이도서관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서 트윈세대 친구들과 같이 한다면 기존 프로그램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것이 있을지, 그리고 트윈세대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달라져야 할지가 궁금합니다.




▶ 씨프로그램 웹사이트: https://c-program.org

▶ 트윈세대를 위한 제3의 공간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 트윈웨이브를 만날 수 있는 방법 : 트윈웨이브 인스타그램

▶ 트윈웨이브 구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는 방법 :

트윈웨이브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씨프로그램 spaceT 총괄 디렉터, 신혜미 님과의 인터뷰

너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트윈웨이브 공간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건축팀 인터뷰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일상처럼 하는 공간>

트윈웨이브 공간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운영팀 인터뷰 1 <사서에서 운영자로, 그 새로운 도전에 대하여>

운영팀 인터뷰 2 <시작점에 함께 선 우리>

운영팀 인터뷰 3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일>

컬렉션 서가? 아날로그 재료바?! 트윈웨이브의 콘텐츠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콘텐츠팀 인터뷰 <낯선 경험으로 안내하는 콘텐츠의 힘>


○ 인터뷰 진행: 씨프로그램 신혜미 디렉터, 이소림 매니저

○ 편집: 씨프로그램 이소림 매니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