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여행 11일째
2021-12-06-하와이-호놀룰루
5일간의 카우아이 여행을 마치고
지난밤 다시 호놀룰루로 왔다
원래 계획은 마우이섬 여행이었으나
마우이 숙소를 검색해본 L이 외쳤다
-쨍쨍! 마우이는 카우아이보다 더 비싸요~~~~~!
그래서 쉽게! 포기하고 다시 호놀룰루로!
호놀룰루 숙소에서의 식사
뭔가 화려하고 뭔가 좀 한국스럽고?
맞다
이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요청에 의하여 숙소 이름을 밝히지 못함)
마지막 사진의 저 빵이 하와이 전통? 빵이라고 한다
빵과 갈치 샐러드와 야채죽
그리고 석류를 곁들인 화려한 샐러드!
감사합니다 원장님!
식사하는 동안 계속 들은 이야기가 있다
닭, 닭이야기
이 농장에 닭이 300마리쯤 있다고 한다
30마리의 고양이도!
(닭 고양이, 모두 야생이다)
닭 300마리 있는 건 이해가 된다,
하와이에 워낙 닭이 많으니!
그런데 그 300마리의 닭에게 이름을 지어 주셨단다....
세상에!
닭 모이를 정성껏 만들어
닭의 이름을 부르면서 모이를 주셨다.....
이층 내 방에서 보니 닭은 나뭇가지에서 자더라...
참으로 환상적인 숙소였다
(내가 개판으로 만들었구나...)
좀 오래 머무리라 맘 먹었는데...
이틀만에 손을 들었다, 여긴 안되겠다...
이유가 명확했다
농장이 있는 지역이 시내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다
이것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시내에 날마다 갈 이유가 없으니
하지만 날 이 곳에 머물지 못하게 한 결정적 이유는
이곳이 홈리스 지역이란다
산책 불허!
산책이 내 여행의 정점! 인데
조금만 걸어가면 아름다운 해변이 나오는데
거기도 못 가고
조금만 걸어가면 산이 있는데
거기도 못 가고
이러한 이유로 농장에서 딱 이틀 머물고
다시 짐을 꾸린다
방랑자여!
-삶이 계속되는 한 나의 여행도 계속 된다-
여자.혼자.세계여행.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