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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ul 28. 2020

MBA 지원부터 입학 (5) - 인터뷰

다른 거 없다. 많이 연습해 보는 게 최선이다.

사실 이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내가 가장 자신이 없는 항목이 바로 인터뷰였다. 딱히 내가 무슨 공유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하고 난 뒤, 약 3~4주 정도 지나서 인터뷰를 보자고 연락이 온다. 물론 그것보다 늦게 올 수도 있다. 내가 2차로 지원했던 UBC의 경우 11월에 지원했는데 6개월 뒤인 5월에 갑작스럽게 인터뷰 연락이 와서 좀 많이 황당했었다...;;


보통 인터뷰는 북미 서부 쪽 학교들은 보통 아침, 동부 쪽 학교들은 밤늦은 시간이 인터뷰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메일을 보내면 시간은 조정이 가능하긴 하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불이익을 받을까 봐 조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하다. 이 때면 사람이 정말 소심해지고 자존감이 하락하는 시점이기도 한데, 입학 담당자들도 사람인지라 지원자들이 새벽 2~3시에 졸린 표정으로 인터뷰를 보는 걸 원치 않는 만큼 너무 늦은 시간이 배정되었을 경우 조정을 해 달라고 과감하게 메일을 보내보자. 그리고 내 경우 인터뷰는 1번이었는데, 다른 학교 MBA 입학 후기들을 보면 3~4번 보는 학교들도 많은 것 같았다.

(미국 쪽 큰 학교들 지원자들은 운이 좋다면 입학 담당자가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 인터뷰를 볼 수도 있고, 원한다면 현지에서 볼 수도 있는데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COVID-19 때문에 비디오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내 주변 중국 MBA 지원자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인터뷰를 보았고, 학교에서도 의지를 보여주는 걸로 받아들여 좋아한다고 한다.) 

MBA 입학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은 말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다. 다만 상황이 그렇게 보이지 않게 만들 뿐...


내 인터뷰 시간은 밤 11시 반...이었고, 집중을 위해 주변에 스타트업하는 지인에게 공유 오피스 회의실 하나를 빌려서 진행했다. 그리고 밤 10시경 정장을 차려입고 노트북을 챙겨 신논현역으로 향했다.


인터뷰 준비 과정은 특별한 게 없었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최대한 유창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외우고 Mock Interview를 보는 게 전부였다. 사실 이것만 준비하는 것도 오래 걸린다. 출퇴근하면서 스크립트 보면서 계속 외우고, 집에 와서 소리 내어 읽어보고... 물론 완벽하게 외울 수는 없으니, 질문마다 키워드 위주로 어떤 말을 할지 기억을 해 두면 좋다.

그렇지만 마지막 관문 인터뷰 때는 어떻게든 해야 한다


인터뷰 예상 질문은 구글링을 하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예시 링크) 사실 특별한 비법이 없고 이런 질문들을 보고 답변들을 준비하면 된다. 그래서 몇 가지 팁들과 실제로 내가 인터뷰 때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긴장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하자

- 아무리 화상 인터뷰라도 최소한 프로페셔널한 복장을 하고 있자. 바지나 치마가 없다면 최소 상의라도 풀세트(셔츠+정장 마이)를 갖추고 인터뷰를 보는 걸 추천한다. 당신을 제외한 모든 지원자가 말끔한 복장으로 인터뷰를 볼 것이고, 복장 때문에 불이익을 행여나 받게 된다면 그보다 더욱 속상한 일은 없다.

- 막상 몸만 가면 될 것 같은데, 메모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중간에 긴장해서 목이 마를 수도 있다. 물을 뜨러 간다거나 펜을 가지러 가는 건 아주 큰 상관이 없긴 하나, 없을 때 흐름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준비물들을 잘 챙겨놓길 추천한다.


2. 너무 길고 장황한 대답은 하지 말자

- 전에 에세이 편에서 언급했던 STAR Frame을 활용해서 답변하고,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S(Situation)에 대해서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 버리는 바람에 서론이 길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리고 S에 초점을 지나치게 맞추다 보이면 오히려 말이 중간에 꼬이기 쉽고 태클을 걸릴 여지를 더 줄 뿐이니, 최대한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답변을 준비하자. 


크게 관심 없어할 내용은 처음부터 뚝 자르고 얘기하는 게 좋다


3. 신뢰할만한 리소스를 최대한 인용하자

- 인터뷰야말로 네트워킹을 했던 공을 다 쏟아부을 차례이다. 내가 이 학교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는 걸 최대한 많이 알려주자. 예를 들면 이렇다.


Q. 니가 MBA 과정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을 만한 게 뭐가 있을까?

A. 음 아마 첫 번째는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가는 거라 공부하는 것 자체가 많이 낯설 것 같아서 좀 걱정이야. 수업 때 집중도 잘 안 될 것 같고 장시간 팀 프로젝트할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아.

→ 음 내가 이 주제에 대해 현재 재학 중인 MBA 재학생들과 얘기를 했었어. 1학년에 철수라는 친구도 나랑 비슷하게 7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왔는데,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가는 거라 수업 때 집중도 잘 안 되고 장시간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입학 전 운동이라도 좀 하고 오라고 했어. (웃음) 나도 아마 이런 비슷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해.


전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한 뉘앙스처럼 보일 것이다.


4. 추가 질문을 준비하자

- 면접 스터디 같은 걸 했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추가 질문 기회는 좋은 질문을 할 경우 오히려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이다. 나 같은 경우는 3개 정도 추가 질문을 했고 (개인적인 거 하나, 일반적인 거 두 개) 여기서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거나 준비가 안 되어 보이는 뻔한 질문을 하진 않도록 하자.


5. 인터뷰 후 24시간 내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 여기서도 직장 인터뷰 후 24시간 내 면접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메일로 전달하는 게 비즈니스 에티켓이다. 인터뷰를 잘 보든 못 보든 이것 또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메일을 보내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인터뷰 본 후기를 아래 간략하게 정리해보고, 이상으로 MBA 입학 준비 편을 마친다. Good Luck! 


1. Tell me about yourself besides your professional experience.

- 순간 Professional을 빼고 말하라고 해서 당황했지만, 준비한 자기소개가 어차피 학교-회사-왜 지원했냐 순이라서 적당히 학교에서 바로 왜 지원했냐로 넘어갔음. 그리고 중간에 extracurricular activity(봉사활동, 군대, 교환학생, 동아리 등)를 넣음. 그리고 이거 할 동안 보통 admission들이 서류 다시 많이 보고 있음.

2. Where would you like to work (plan A, plan B, long term ideal job)

3. Why Montreal?

- 여기서 추가 질문: 너 그럼 Montreal에 계속 살 거니? 대답은 ㅇㅇ. (개인적인 내용 위주로 답변)

4. Why McGill?

5. What would be your biggest challenge during your MBA?

- 추가 질문: 혹시 academic 한 건 있는지 물어봐서 좀 뭐 공부한 지 7년 넘어서 공부에 적응할 수 있을 건지 걱정이다. 집중력도 하나의 문제다. – 이렇게 말했는데 뭔가 좀 부족해서 GMAT이랑 TOEFL도 했는데 이것보단 낫지 않겠냐 했더니 웃으면서 동의함.

6. Any volunteering you have done?

- CV 보더니 아 너 했구나 하면서 그냥 넘어감

7. 장점과 단점

- 추가 질문: 단점이 시간 관리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Multiple Task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하니? 이건 준비 안 했던 거라서 좀 많이 당황함. 

8. Tell me about a time when you had to work with someone you did not get along with.

- 앞에서 약간 말렸다는 느낌 + 설마 이런 게 나오겠어했는데 진짜 나와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100% 논리적으로 대답을 못함. 뭐 잘 넘어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좀 아쉬우면서도 찝찝함.

9. What could you bring that is special to McGill MBA class?

10. Tell me about your professional experience so far, what are your responsibilities, anyone working for you?

- 각자 회사 및 부서 이동 경험이 한 번씩 있을 테니 각 포지션별 Goal과 KPI 정도는 정리를 해 두는 게 좋음.

11. 추가 Comment 기회인데 나는 여기서 질문 3가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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