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하늘이 Mar 18. 2021

원하는 것을 타협하지 않는 썅년

썅년의 미학 단숨에 읽고

썅년의 미학. 멈출 수 없었다.  뼈 때리는 진실과 해학. 사실 혼자 꺼억 꺼억 웃었지. 해학/개그 아니고 전부 당연한 사실이라 ’공감의 도가니’였다. 잘 준비 하고도 멈추지 않고 읽었다.  눈물나게 좋았고, 플래그 없이 읽다 어느새 블랙윙으로 밑줄을 긋고, 핑크색 플레그를 덕지덕지 붙였다.


#독서 할 때 나만의 #플래그색깔 구분은  이렇다. #핑크색 은 공감하고 맘에들고 좋은 문장들. #형광주황색 은 독서 후 남는 큰 재산되신다. 킬링 포인트. 레퍼들의 라임과 박자가 소름 돋게 짜여져 ’죽이는 파트’를 마주할 때처럼 가장 못생긴 얼굴이 연출 되는 순간이다. 뼈 때리고, 뒤통수 씨게 쎄리 맞은 듯 어떤 일을 깨닫거나, 반성하거나, 고정 관념 독방에 갇혀 살던 나의 개념을 한 방에 부숴주는 문장들. #노랑색 은 아이가 내가 독서한 어떤 책이든 노랑색 플래그 페이지를 열면 도움이 될 만한 교훈 또는 재밌고 웃긴 라인들. #파랑색 은 작가의 전지적 개인 의견 내지는 주장이면서 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문장들. #초록색 은 사실에 근거한 팩트. 연구 자료 결과 등 유용하고 알아 두어야 할 정보가 담긴 내용들. #보라색 가끔 에너지가 남아돌면 비호감 내용이나 문장에 욕 도배해서 붙인다.


<김지은 입니다>와 같이 #미투 사건의 사실을 예로 #성폭행 사건을 1분 1초로 다루는 르포 형식이 아닌 진지하고 심각하게 변화 돼야 할 사회의 민낯을 택배로 치면 #로켓배송 드라마로 치면 미니 시리즈 전체를 유튜브 영상 하나로 잘 편집해 놓은 듯한. 그러나 중요한 사실과 주장과 호통은 모두 들어가 있는 속이 후련한 썅년의 표본.


자신의 욕망을 남의 시선보다 우선시하는 여자를 ’썅년으로 정의한 작가는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이는 온전히 나의 길이라고 하는  격하게 동의하는 바이다.  라인에 파랑색 플래그를 붙여야 했는데 다시 들춰보니 핑크+노랑 플래그가 붙어있다. 나도 스스로 원하는 것에 타협하지 않는  맘대로 하고 싶은 노력 하며 살아가는 #썅년 


#썅년의미학 #민서영 #위즈덤하우스 #김지은입니다 #페미니스트 #성희롱 #숨은그림찾기 #남자들의착각 #따뜻한아이스아메리카노 #사회의착각 #feminist #mybodymychoice #metoo  

작가의 이전글 [아무튼, 이메일] 2. 시간 부자의 완벽한 세팅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