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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늘이 Apr 20. 2021

웃는 얼굴로 대하면 상대가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할까보다

아침 독서 중 이해하기  힘든 상황 곱씹기

모닝커피 바람맞은 김에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다. 맥북과 읽던 책을 삶의 업보인 거처럼 혹은 내 얼굴보다 큰 우리 집 거북 등딱지 마냥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길 잘했다 싶다. 요즘 매일 깍는 연필 개수가 늘어나 200여 개가 넘어가면서 팔목이 너무 쑤시고 아픈데 #희열 을 느끼는 변태가 돼가는 도가니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는 아침.  


이웃 친구가 컴퓨터 박사학위가 있는 남편을 두고 꼭 집어서 말해두지 않으면 외출했다 돌아와도 애들 밥도 안 먹이고 있다고 박사고 뭐고 그들이 쓰는 언어는 고작 0과 1이 다인 것을! 이라며 개탄을 쏟아냈다. 나이쓰함이 몸에 밴 것이 결국 내 탓으로 돌아올 때가 종종 있다. 빙빙 돌려 말하거나 웃는 얼굴로 대하면 상대방은 대부분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할까 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이해해주는 가족과 매우 말 잘 통하는 사람 한둘 있는 걸 행운으로 생각 중이다. #thankfullife


#연필깎이중독 #변태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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