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생겨난다
<인싸를 죽여라> 앤젤라 네이글/오월의 봄
아침에 북클럽 플랜을 짜려다 나의 자매들과 나눈 이야기의 주제와 비슷하다. ㅡ뭘 죽이자는 운동권의 그것은 아님ㅡ <공간의 미래> 유현준/을유 문화사와도 문맥이 이어진다. 우리는 입을 모아 '왜 사람들은 프라이버시 공개를 감행하면서도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가.' 에 대한 대화의 꼬리가 이어졌다. 그것을 돈과 바꾸는 사람도 있고, 대가 없는 기록의 즐거움일 수도 있고, 자세히 설명할 수 없는 주목 받음의 희열일 수 도 있겠다.
<인싸를 죽여라>는 온라인 극우주의, 혐오와 조롱으로 결집하는 정치 감수성의 탄생을 중심으로 페미니즘과 더불어 사회 권력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다시 <공간의 미래> 유현준 교수님 이야기로 돌아가서 ‘예배당의 의자가 가로로 긴 이유’는 설교자만을 바라보는 구조에다 예배가 끝날 때까지 꼼짝 못하게 하여 설교자에게 ‘권력’이 만들어 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극단적 예로 아예 복도조차 없는 신천지 예배당을 든다.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생겨난다는 것” 은 현대 사회에서 그대로 ON/OFF 형태로 적용된다. 집회나 예배당에 모이는 것이 생명에 위협이 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금 사람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주목을 받으며 권력을 만들어간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팔로워 수와 조회수, 좋아요가 높을 수록 권력자가 되는 이치다.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면 플랫폼은 바뀌지만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만들어진다는 법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p.75 <공간의 미래>
#인싸를죽여라 #앤젤라네이글 #오월의봄
#공간의미래 #유현준 #을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