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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늘이 May 04. 2024

<꿀벌의 예언 1> 느낌 독서와 독서 노트 기록

세상 모든 유행이 바뀌듯 나의 독서는 지금 글과 스토리 느끼기중

[완독]<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Wed 1 May 2024—Sat 4 May  밀리의 서재


#꿀벌의예언1 #베르나르베르베르 #장편소설 #BERNARDWERBER #열린책들

「프랑스의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포도주와 치즈, 빵, 크루아상만은 남을 거라며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 프랑스인들이 모여 명상하며 시간 여행을 다닌 ‘퐌타지’ 야기라고 하기엔 역사적 배경과 성경 이야기가 탄탄하여 page를 넘길 때마다 교묘하게 능청스러울 만치 합쳐놓은 픽션과 논픽션의 중간에 서있는 기분이다.


2053년의 파리와 숨 막히는 무더위(=온난화)를 떠올리는 주인공 르네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30년 후 미래에 일어날 <인류 멸종 위기> 재앙을 막을 열쇠를 찾는다. 세계사와 성경책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도 부족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머릿속 배경이 지구본 돌아가듯 계속 돌아가며 전개되는 바람에 <과거-현재-미래>가 한 페이지 안에서도 반복되니 역사 배경 전개를 머리가 쫓아가다가 이야기에 집중하면 #해리포터 역사학자 어른 버전 같은 소설 되겠다.


그 ‘뮤지션’들이 음악을 들을 때 상징적으로 한 번은 베이스에 심취하여 듣고, 키보드에 집중하고, 또다시 들을 땐 가수의 목소리 톤, 또 또다시 들을 땐 가사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서만 에너지를 모아서 듣는 행위처럼 그냥 가볍게 이야기 듣듯 읽는 것보다, 세계사 역사, 성경의 흐름, 미래의 재앙을 막기 위한 열쇠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집중해도 좋고, 수천 년을 오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적 배경과 모습, 수백 년 전 위생 상태 냄새까지 묘사한 부분에선 퀴퀴하고 눅눅한 느낌과 냄새를 공감할 수도 있다.


#독서노트 #인물 노스트라다무스보다 450년 먼저 예언서를 쓴 주인공 <르네이자 살뱅>, <알렉상드르 교수이자 마넬리크>, 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났다고 하지만 그게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해보는 교수의 딸 멜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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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죠?」


「파리예요. 샹젤리제 거리. 인파가 넘쳐요. 내가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화면에 11시 30분이라고 표시된 게 보여요. 날짜는 2053년 12월 25일이네요.」


인간이 환생을 믿었다는 흔적은 아주 오래 전인 최소 1만 년 전부터 발견된다. 이는 인간이 농사를 짓기 위해 계절의 순환을 유심히 관찰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확장된 의식과 고양된 정신을 갖춘 인간이 되는 게 내 목표야.

정신의 힘을 통해 시간을 부리는 새로운 인간 유형으로 거듭나고 싶어.

공상에 잠겨 있던 르네는 이 캠퍼스에서 보냈던 시간을 회상한다


꿀벌의 실종이 이 모든 것의 발단이네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킨다는 〈나비 효과〉와는 급이 다른 〈꿀벌 효과〉가 나타나더군. 한 생물종의 멸종이 지금 자네가 본 결과를 초래한 거야.」 -


세계는 지금 한창 제3차 세계 대전 중일세. 2053년 12월에 말이야! 어디 전쟁뿐인가. 이 겨울에 다들 무더위로 고생하고 있어. 식수가 부족해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네!」


어머니 페넬로프는 과학 교사였다. 과학적 진실을 탐구하는 일은 범죄 수사와 비슷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역사 교사였던 아버지 에밀은 르네에게 역사적 진실을 향한 열정을 물려주었다. 이런 부모님 밑에서 르네는 자동차 보닛을 들어 올려 엔진을 관찰하고 냉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해 냉장고 뒤쪽을 살피는 아이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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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역사를 조금 다르게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사는 전문가들의 공식 버전들과 인터넷에서 재생산되는 음모론들 사이에서 찾아지는 절충점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절충점을 결정하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의 〈좋아요〉 수일 겁니다.」


기록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겠죠. 〈선사〉라는 단어는 역사 이전의 역사, 즉 인간의 기록이 시작되기 이전의 역사를 말해요


노스트라다무스보다 450년 먼저 예언서를 쓴 인물이란 말이야?」 살뱅 드 비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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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소설을 쓰고 싶어 지게 마련이야. 잊히는 게 두려우니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출판사이기도 하지만 불멸성의 공장인지도 몰라.


신기하군, 우리 네 명이 전공한 시대를 다 합쳐 놓으면 인류사 전체가 된다는 게! 또 하나 재미있는 건 각자가 좋아하는 시대가 그 사람의 사고 체계를 대변한다는 거야. 브뤼노는 고대, 나는 중세, 르네는 르네상스, 그리고 멜리사는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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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문자가 발명되죠. 지금으로부터 6천 년 전, 세 곳에서 동시에 문자가 출현합니다. 발굴 순서에 따르면 제일 먼저 지금의 이라크 땅인 수메르에서, 그다음은 이집트, 그 뒤에는 오늘날의 이스라엘인 유대 땅에서 문자가 탄생했어요.


기원전 480년으로 가볼까요? 그리스 출신의 역사학자이자 지리학자 헤로도토스가 이때 태어납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시대에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데 평생을 바칩니다. 각 사건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죠. 그는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고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이 역사를 기록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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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가르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거슬려하거나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역사 교사는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빌려 여러분에게 조언을 하나 드리면서 강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 주고 싶으면 무조건 그들을 웃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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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정신의 힘을 이용해 시간을 구부리는 기술을 구사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구부러진 시간 temps plié〉을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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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의 수명은 평균 40일이에요. 그 기간에 꽃 1천 송이에 날아가 앉아 수프 스푼으로 한 스푼이 조금 못 되는 꿀을 만들고 삶을 마감하죠. 우리한테는 그저 꿀 한 스푼이지만 꿀벌한테는 평생을 바쳐 이룬 과업이에요.」


2053년의 파리와 숨 막히는 무더위를 떠올리며 르네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지구 온난화가 꿀벌 실종의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얘기야

이 일에 진심인 사람의 마음을 바꾸게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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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의 역사』에서 인간들의 우두머리 격인 왕은 완벽한 체제를 갖춘 벌집에서 통치의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벌집에는 일꾼, 병사, 탐험가, 보육사 등등으로 세분된 구성원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공동체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분업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랜 시간 벌집을 관찰하며 벌들의 행동을 꼼꼼히 기록했다. 그가 꿀벌들의 세계에서 감탄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기하학적 감각, (꿀, 밀랍, 프로폴리스, 로열 젤리 같은) 화학 물질 생산 능력, 사회적 결속력, 연대 의식,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적에게 침을 박아 넣으며 자신은 죽는) 희생정신까지. 꿀벌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그 유명한 〈목적 지향성〉 철학이 탄생했다. 〈자연이 하는 행위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모든 행위에는 고유의 목적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그는 주장한다. - <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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