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가보는 파리 도보여행
오르쎄 미술관 Musée d'Orsay 은 전혀 몰랐다. 처음에는.
루브르 박물관 , Louvre Museum을 가려고 세느 강변을 걷다가 왼쪽 편에 발견한 노란색 큰 건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길게 줄 선 모습이 있어서 뭔가 하고 우연히 가본 것이 나의 처음 방문이었다.
소매치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이곳 파리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을 도보로 천천 이 찾아가 보며 사진도 찍어보기로 한다. 천천히 흐르는 센 강, 이름은 예쁘지만 모두가 흙탕물이다. 런던의 테임즈 강처럼. 셰익스피어가 런던의 이 흙탕물을 보면서 아름다운 글을 썼다는 게
전혀 믿기지 않았는데 파리 쎄느강도 그다지 별 차이 없었다.
센 강 , Seine 따라 길게 늘어선 노천 가게 , 우리식으로는 기념품 가게, 혹은 아마추어 미술작가들이 작품을 파는 길거리 가게 구경하는 게 쏠쏠하게 재밌다.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도 할 겸 길거리 가게 주인들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루브르 "라는 나의 발음을 전혀 못 알아듣는다. 당시 기억으로는 그들은 “ 루 “라고만 한 글자로 발음한 것으로 나에게는 들렸다.
프랑스 현지 사람들이 못 알아듣지만 왜 우리는 루브르라고 계속 부르고 있는지 살며시 약간 화가 났다.
한국의 국어학회에 따질까 아니면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따져야 하나?
그렇게 걸어서 우연하게 찾아간 그곳 오르쎄 미술관 , Musée d'Orsay
미술관이라고 불리지만 현지 공식 표현으로는 엄연한 박물관이다.
왜 박물관이 미술관으로 불려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줄 선 사람들을 따라서 들어가 본 게 나의 처음 방문 기억이다.
미술관에 들어가면서 나 어릴 때적 학생 때 미술시간에 책에서 보고, 익히 귀로 들었던 수많은 그 유명한
그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서서히 감동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 미술작품에 대한 감동이 아니라 아 …. 이게 바로 그것이었구나..라는,
미술관에 처음 다녀와서 두 번째 방문 시에는 목표가 생겼다. 한국에서 오르쎄 미술관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좋아한다는 어떤 여자분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두 번 때 방문을 했다. 그 사람이 좋아한다는 작품들을 미술 전공자도 아닌 내가 애써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너무나 부족했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그림들 모델 대상이 여자이고 남자는 없는 점이 나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루브르 박물관보다도 이 미술관이 점점 좋아졌다. 그 여자분 덕에.
세 번째 방문 시부터는 하루 종일 구경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하루도 모자랐다 결국.
그중에서도 Edgar Degas의 발레 작품들은 최고이다. 볼 때마다 그 소녀들이 금방 뛰쳐나올듯한 느낌이 든다. 이 발레 작품 역시 그분이 적극 추천한 것을 그냥 찾아가 본 것뿐이지만 볼 때마다 나는
직관하며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에 모나리자 미소를 긴 줄을 서서 애타게 기다리며 보시려는 분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오르셰 미술관 Musée d'Orsay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을 지나서 계속 걸어 올라가면 오르쎄 미술관 , Musée d'Orsay을 나와서 세느강변을 걸어서 올라가면 그 유명한 다리 Pont Alexander Bridge 3 이 나오고
그 다리 넘어서 에펠탑 , Tour Effiel 탑 이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는 그 풍경은 말 그대로 그림처럼 멋있다
단, 천천히 여유 있게 걸어가야만 한다.
오르쎄 미술관, Musée d'Orsay은 하루가 아니라 취소한 일주일은 필요하다.
오르쎄 미술관 Musée d'Orsay을 꼭 가야만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