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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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치시는 아버지, 계절같이 풍성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채워주시는 그 은혜가 가득한 가을날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수확이 임박했듯이 지난 시간들, 특히 이번 2023년은 제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삶에서, 어떤 환경 속에서의 성장도 있겠지만은 무엇보다 제게 감사했던 것은 신앙의 성장이었습니다.
말씀을 잃었던 제게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막혔던 기도를 뚫어주시고 기도하는 마음을 부어주셨던 것,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어떤 방향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주시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긍휼만 마음을 더 갖기 원하고, 믿음의 선배가 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갖춰가기 원합니다. 저의 새로운 도전들이 주님이 하고자 하시는 대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제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님.
이 길이 맞는 것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주님 저는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고 다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고 실행을 하고, 이루게 된 오늘에서까지 담대하게 나아갔고,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살았습니다.
작은 자기에 주님께 응석 부리는 것은, 부디 이 길과 선택이 옳은 선택과 길이었음을 허락해주세요.
이제 시련들을 딛고 한 발자국 나아가고자 하는 제 마음을 응원해주시고, 지켜주시옵소서.
한 가지 10월에 함께 기도 드리는 것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중보하는 청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 앓이 하며 생명을 위협받고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괴로운 나날들을 헤쳐가려고 하지만, 벽 앞에 주저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 앞에 제게 주어진 이 삶은 축복이고,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이 순간들을 감사히 여기며, 저는 그런 ’남‘을 위하여 살아가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세요.
중보하길 원합니다.
제 신앙의 고백들이 하나하나 견고하게 쌓여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