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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Nov 03. 2023

조직갈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생각 7가지

조직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의외로 "생각을 구분"하지 못해서이다.


내가 계속적으로 하던 생각은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고 행동은 상황을 불러오는데, 이때 상황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발전한다. 결국 좋은 관계의 시작은 각자가 가진 생각의 틀을 얼마나 올바르게 만들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물론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그른지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그 주관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타당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바른 것은 아닐 것이다.


속된 말로 싹수없는 사람들은 원래 태어나면서부터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일까?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사람들은 올바름이 뭔지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구분"할 수 있는 자극을 별로 받지 못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올바른 생각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은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한다. 이들이 하는 위험한 생각 7가지를 한번 살펴보자.

 

1. 직설적인 것과 무례함은 다른 것이다.

난 솔직하기 때문에 직설적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한 것과 예의 없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직설적이냐 돌려서 말하느냐가 아니다. 상대방을 얼마나 존중하냐이다. 즉, 말의 태도다. 막말로 본인의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말하기 전에 난 원래 솔직하니 직설적으로 말할께! 이렇게 말하더라.그건 자신의 성숙하지 못함과 무례함을 "솔직함"이라는 보편적 언어에 숨기는 비겁한 행동이다.


2. 공유와 책임회피는 다른 것이다.

공유했다고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지난번에 메일 보냈잖아요! 안 본 당신이 잘못 아닌가요?".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일을 잘 해내기 위한 마음에서 공유를 하는 것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공유하는 것은 전혀 다르며 결과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은 내 일뿐만 아니라 내 일과 연관된 사람들까지 한스탭 더 바라본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기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뭘 어떻게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장한다.


3. 격의 없는 대화와 선을 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난 이런 대화를 좋아해~ 격의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하자! 팀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미안하지만 그건 친구지 팀장이 아니다. 회사에서 팀장과 팀원이 격이 없어지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을 넘게 된다. 팀장의 역할은 심리적 안정감을 만드는 것이지 지켜야 할 선까지 없애는 것이 아니다.  

  

4. 가족 같은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린 가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정의 문제들은 서로가 너무 익숙하고 편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온정주의와 나사가 풀린 것은 다르다. 회사 조직을 그렇게 만들고 싶은가?


5. 성과와 성취는 다를 수 있다.

일에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가 또 다른 성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성과를 낸 사람이 성취감을 느꼈는지 아니면 해야 할 일을 그냥 잘한 것인지의 차이는 성공에 큰 격차를 만들어 낸다.


6. 들어주는 것과 감정 쓰레기통은 다르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마라. 동료나 후배, 팀원,... 누구나 나와 잘 맞고 친한 사람이 있고 대부분 그 사람에게 나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주의하자. 고민을 이야기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까지 따라오기 마련인데,  부정적 감정과 자기 파괴적인 말들이 계속되면 상대방은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거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갑작스러운 관계의 파탄은 이런 상황에서도 온다.


7. 애초부터 내 사람은 없다. 나와 생각의 방향이 같을 뿐이다. 지금은 말이다.

사람을 메마르게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관계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부터 내 사람은 없다. 내 사람은 변하지 않는 "나"일 뿐이다.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의 대부분은 내 사람이라고 믿었던 관계에서 나온다. 아무리 친해도 관계의 골디락스 존이 필요하다. 즉,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적절한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골디락스 존이 없으면 너무 뜨거워 타버리거나 너무 차가워 얼어버린다.


** 골디럭스존 **

골디락스 존은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을 말한다.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는 우주 공간의 범위를 뜻하는 천문학 용어이다. 행성 궤도 긴 반지름이 골디락스 영역 안에 들어갈 때 그 행성은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부른다_ 네이버 사전



사진: Unsplash의 Maxime Gilbert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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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taejy@achvmanaging.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mathew626/22325453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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