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장노트
제가 자기성장을 위한 글을 쓰는 이유도 사실 타인을 위한다기 보다 한없이 나약한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함입니다.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은 어쩌면 나를 바로 일으켜 세운 뒤에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적으로 내가 쓴 글을 봅니다. 글을 보며 다시 다짐하기 위해서죠. 아.. 이때는 이런 마음이 들었구나.. 나는 이제 이런 것들을 극복했나? 지금은 용기를 내고 있나? 나는 내가 쓴 글 대로 살고 있나?..
살다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불안감이 나를 휘감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고 다시보고 다짐해도 부정적인 생각이 불쑥불쑥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어쩌면 평생 이 불안감을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불확실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체성은 나를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나를 신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규정지으면 그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신뢰하면 나는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으니까요.
정체성을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롭 다이얼의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행동은 정체성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공감 가는 부분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짓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생각은 참 컨트롤하기 힘든 놈이기 때문이죠. 어느 날은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이었다가 또 어느 날은 기가 죽고 부정적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많이 겪어 봤습니다. 생각 때문에 하루를 망치고 아무것도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은 믿습니다.
그냥 하는 것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쌓여서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결과의 크기가 어떻든 말이죠.
행동 ->결과 ->피드백, 수정 ->행동 ->결과 ->나를 믿기 시작함->나의 정체성(나는 OO를 할 수 있는 사람)
행동은 이런 패턴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나의 정체성은 행동이 만들어 내는 거죠.
예전에 저에게 불행이 닥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참으로 큰일이었습니다. 심신이 괴로웠으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저는 몇 날 며칠을 방 안에서 기도만 했습니다. 제발 저를 구해달라고, 제발 저를 도와달라고 말이죠.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상황은 더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저는 어쩔 수 없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이전과 달라진 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잘 해결 되었지만 저는 이 경험으로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앉아서 기도만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저는 이제 뛰어다니면서 기도를 합니다. 공부하면서 기도하고 일하면서 기도합니다.
신은 어쩌면 들어주는 분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분 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해 주는 것, 가족과 화목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을 통해 화목할 수 있는 기회를 보게 해 주는 것. 이런 것 아닐까요?
"누군가 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그 사람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까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용기를 주실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주실까요"
영화 에반올마이티
오늘도 불안한 마음과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합니다. 무심하게 냇가에 돌다리를 놓듯 말이죠.
오늘도 달리면서 기도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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