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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17. 2023

지금, 여기, 우리

육아휴직 후 22년 7월에 복직하여 워킹맘으로 지낸 지 만 1년이 되었어요. 아이가 직장 어린이집에 다녀서 함께 등하원을 하고 있답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와 워킹대디로 함께 고생하는 신랑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눈썹 휘날리게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고 지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도 하는 건데,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것도 많이 느낍니다.


늘 비슷하게 굴러가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도 뒤돌아보면 쑤욱~ 자라 있는 아이를 보면서 지금, 여기,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어린이 뮤지컬 관람을 했습니다. 공간이 어두워지면 무서워한다거나,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공연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중간에 나올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들어갔는데요. 반짝이는 눈으로 공연을 기대하던 아이는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을 마쳤습니다. 언제 이렇게 컸는데 대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평범한 우리 가족의 지금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짧게나마 글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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