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서 말을 꿰어 보배로

글쓰기와 함께한 나의 시간

by 초롱초롱 박철홍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41

ㅡ 구슬 서 말을 꿰어 보배로 ― (글쓰기와 함께한 나의 시간)


<우주역사에서 인류탄생과 진화, 선사시대와 상고사, 고대와 남북국, 후삼국,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사, 그리고 6·25 전쟁까지>


저는 지난 10여 년을 훌쩍 넘기며 한국사 흐름을 따라 글을 써 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최근에 그 긴 과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아마 500페이지 넘는 책으로

5, 6권 넘는 분량은 될 것입니다.


두 권은 이미 출판도 했으나 조금 조잡한 면이 있어 <한국통사 전집>으로 다시 출판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틈틈히 시사칼럼, 여행기, 영화감상문, 신문기고 등 잡문 또한 이미 천 편이 훌쩍 넘게 썼습니다.


또 <홍길동을 찾아서> 라는 제목, 역사소설도 완성해 두었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쓴 글을 모두 묶는다면,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 열 권도 훨씬 넘을 것입니다.


제 꿈이 <대하역사소설>을 쓰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꿈을 절반 쯤은 이룬 셈이지요.


돌아보면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끈질긴 글쓰기였습니다.


저는 본래 악착같고 집념있는 성격은 못 되지만, 글쓰기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흩어져 있던 '구슬 서 말'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이 구슬들을 꿰어 보배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저 혼자보는 일기처럼 가뭇없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기엔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또한 내 거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내 글들이 어떻게라도 빛을 보았음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그 동안 써 온 글들을 하나씩 다듬어 올리고 있습니다.


SNS에도 잘 다듬어서 다시 옮겨 올리려 합니다.


다행히 제 글이 시간이 지나도 다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고쳐서 올려도 누구 하나 “왜 또 올리느냐” 묻지 않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다시 읽으면 새삼 낯설고, 마치 남의 글처럼 새롭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는 <초롱초롱 박철홍의 한국사도 흐른다>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 올리고,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도 손질해 다시 내놓으려 합니다.


그리고 완성해둔 <홍길동을 찾아서> 소설 역시 더 다듬어 ‘혼불문학제’ 같은 무대에 출품도 해보고자 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이 속담처럼, 이제는 천천히라도 그 구슬들을 꿰어나가려 합니다.


설령 다 꿰지 못해 '미완'으로 남는다 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내 '보람'과 '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도 법정노인 나이가 되었습니다.


많은 선후배들이 노후 가장 큰 고민은 돈이나 건강도 중요 하지만, 결국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다행히 저는 글쓰기가 취미처럼 되어 있어, 시간 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새벽 서너 시에 일어나 글을 쓰다 보면 아침이 훌쩍 지나갑니다.

약속이 없는 날은 열 시 반쯤 '아점'을 먹고, 두어 시간쯤 영화나 유튜브를 보며 실내자전거를 타다 보면 오후가 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배 좀 꺼치기 위해 다시 자전거를 타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전형적인 ‘새마을 세대 어른’ 입니다.^^


하루가 바빠서 숨도 못 쉬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글쓰기 덕분에 노후가 별 적적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노후의 글쓰기는 돈 한 푼 들지 않는 가장 좋은 취미입니다.

물론 수고와 시간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 값진 보람을 안겨줍니다.


저는 오늘도 새벽을 열며 구슬을 꿰어 나갑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삶 속에 흩어진 구슬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 구슬이 무엇이든, 꿰어 나가 보배로 만들어가면 어떨까요?^^


ㅡ 초롱박철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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