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더하기)
가끔 우리는 너무 빨리 가려고 합니다. 기본을 다지는 작업이 힘든 건 사실이죠. 어느 기사에서 연간 R&D에 투자하는 비용은 우리나라가 제일 많은데 노벨상을 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어느 외국 연구자가 비판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논문수도턱없이 부족하다더군요.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우리는 단 한번도 표준을 만든 적이 없는 나라입니다. 미국을 찬양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이 대단한 건 많은 표준을 세상에 내놨다는 것이죠. C언어도 미국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도 전화도 마찬가지죠. 결국 어떤 것을 처음 만들고 또 표준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강대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C언어 하나 배우는 것도 미국 대통령(오바마)이 코딩은 배워야 된다, 스티브잡스가 뭐라 했더라, 알파고가 어떻다 하니 다들 몸에 좋은 건강식품 찾아 먹듯이 아! 코딩을 배워야 좋은 거구나 하고, 자신의 의지나 가치판단 없이 또 답습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C언어조차도 빨리 배우려, 쉽게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습에는 “능구”, <중용>에서는 "능구(能久)"라했습니다. “계속하는 힘” 영어로 하면 “Grit” 이라하면 될 것입니다.오래도록 할 수 있는 힘[기개]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자신이 생각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누가 하니까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그리고 내가 뭔가를 만들고 싶어서 말입니다. Main()함수는 다음 시간에 이어 갈게요. 오늘은 나 자신에게 다시 던지는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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