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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타다'

편하게 가고 싶은 나를 위한 서비스, VCNC의 타다

'타다 타보셨어요?'

최근 가장 편리하고 세련되게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두말할 것도 없이 '타다'를 꼽는다. 작년 10월 8일, VCNC는 타다 서비스를 런칭했다. 몇해 전, 박재욱 대표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 내겐 'VCNC==비트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듣자마자 '비트윈에서 모빌리티를 한다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속속 올라오는 타다의 호평과 웰컴 키트짤의 홍수 속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었던 부분은 '깔끔하다'였다. 현재는 타다 베이직부터 시작해서 어시스트, 에어(서울-경기에서 출발하여 공항까지 이동 가능한 서비스), 프라이빗(시간으로 대여), VAN까지 제공한다. 최근에는 당일 예약 서비스 및 서비스 제공 지역(서울 출발 - 수도권 도착 지역 증가)이 확대되었다.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 괜히 탔네'

첫 사용은 십분 남짓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리자마자 든 생각은 '아, 이거 괜히 탔다'였다. 편해서, 깔끔해서, 호출-탑승-하차에 이르는 서비스의 기승전결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물흐르듯 흘러버려 이제 타다를 너무 많이 탈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텅장 눈감아) 설탕의 단맛을 알아버리면 단게 계속 땡기듯이........ 타다의 맛을 알아버리면 편한 귀갓길이 자꾸만 생각난다. 1월 1일 첫 탑승 이후, 4월 말인 지금까지 총 11번의 이용을 했다. 한달 평균 3번 남짓 이용한 셈이다. 평소 택시를 잘 이용하지 않는 나에게 '타다는 곧 택시'가 되었다. 


'그래서 제가 타다를 계속 이용하는 세가지 이유는요?'


1) 좀 세련됐다

새해 첫날,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타다를 처음 이용했다. 학동사거리 - 코엑스까지 약 10분간의 이용 경험. 타자마자 풍기는 향기와 기사님이 손님을 대하는 적당한 거리(뭐라 형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야말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함)에 '뭐지 뭐지 듣던대로 좀 세련됐어' 생각했다. 처음 탑승할 때, 차내의 온도, 불편한 것이 없는지, 타다를 호출한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 이외에는 묻는 것이 없다. 또한, 평온한 귀가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클래식이 BGM으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충전 서비스, 휴지, 물 등 기본적으로 나의 개인 기사님이 집까지 데려다주는 그 느낌. 그 이후 귀갓길이 조금 고되고 힘들때마다 타다를 탄다. 


한번은 회사에서 회식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할 일이 있었다. 붐비는 퇴근 시간 타다를 뙇 불러서 팀 보스까지 뙇 다 타고나니 어디서 이런걸 불렀냐며 엄지척 칭찬 도장 한번 받았다. 그 이후로 타다에 대한 애정이 좀 더 올라갔다. (후훗,,고마워요,,,,,타다,,,) 옆팀 대리님은 본사에서 손님이 왔을 때 의전용으로 이용하셨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도 손님 맞이용으로는 아직 타다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2) 사소한 편리함이 좋아서,


타다의 영수증 화면

타다의 영수증, 즉 지출 증빙에 대한 UX가 마음에 든다. 야근할 때, 회식 이동 시에 타다를 자주 이용했던 경험상 지출 증빙을 해야한다.(물론 법인 카드 사용시에는 번거로운 절차가 줄어들어 어느 어플을 이용하더라도 차이를 못느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법인카드가 없기에(회사 내 레벨 zero에 수렴...ㅠㅠ) 종이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거나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영수증 발급에 대한 절차(Depth라고 해야할까?)가 번거롭다면 다음번 사용때에는 사용을 조금 꺼리게 된다. 타다는 '탑승내역 - 해당 사용 내역 클릭 - 이메일로 영수증 전송하기' 3단계이면 지출 증빙을 위한 영수증이 발급된다. 그리고 막상 직면하면 당혹스러운 분실물 문제도 비교적 자세하고 편리한 프로세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탑승 3시간 이내에 분실했다는 것을 발견하면 해당 드라이버와 다이렉트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으며(단 습득시 드라이버 이동을 위한 영업 손실비 2만원 부과), 하차 3시간 후에는 문의하기를 통해서 고객 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착불 택배 배송 또는 드라이버 통해 물품 수령(이것 역시 2만원이 부과된다))



카카오 T의 증빙 영수증을 받기 위한 삼만리..............

반면, 카카오 T의 경우에는 '이용 기록 - 해당 사용 내역 클릭 - (실제 요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거래 내역서는 증빙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가 안내되고) 하단에 공유 or 저장' 3단를 거치고 사소한 위기에 직면한다. 


증빙할 것인가 말 것인가. 증빙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그럼 어디서 증빙을 위한 영수증을 받아야하지(동공지진). 이때부터 어플 안에서 정처없이 방황한다. 서비스 문의, 자주 묻는 질문를 방황하다가 문의하기를 눌러 영수증 발급 방법을 물으려 하는 순간 회원 번호, 택시 이용 날짜와 시간, 출발지와 도착지 입력을 요구받는다... 아 내 회원번호 뭐지? 날짜 시간... 출발지 도착지...뒤로 가기... 복사... 포기....ㅎ ㅏ...(제가 메뉴를 못 찾는거라면 알려주세요)

 







3) 그리고 타다는 얼음벽을 깨고 있으니까.

요즘 택시들이 길에서 타다를 보면 위협한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탑승 중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놀라서 '요새 기사보니까 택시들이 타다 만나면 종종 그런다는데 사실인가보다' 말하니, '저 사람들도 먹고 살자고 하는거니까요...'대답하시며 말잇못........... 그것과 별개로 언론에서 만나는 타다는 열심히 얼음벽을 깨러 다니는 듯 하다. 모빌리티의 혁신의 시대, 타다뿐만 아니라 우버, 카카오 T 등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저기요...규제!!! 규제 좀 풀어주세요' 말하고, 택시는 우리도 밥그릇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를 위해서 누군가는 기존의 체제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해야 하고 외치고 다녀야 한다. 발전, 상생, 협력, 혁신이라는 좋은 단어를 전면에 다 붙여놓더라도 결국엔 기존의 두꺼웠던 얼음벽을 깨는 일이다. 그 중심에 VCNC가 있는 듯 하다. 


'나는야 타세권에 있는 유저'

타다를 사용하면서 금액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기본 요금 거리를 이동했을 때 약 1,000원 가량 차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물론 탑승 시간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한다. 하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편하게 이동하는 것이라면 사용자 입장에서 천원, 이천원 차이는 큰 부담은 아니다. 


또한, 타다를 사용하면서 이 서비스를 누가 가장 사랑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것 같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원시켜야 하는 부모, 노령자나 어린이와 동반해야 하는 가족 단위, 중요한 손님을 의전해야 하는 회사. 나는 그저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타세권 유저'로서 그들의 성장과 확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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