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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 일원이 Nov 29. 2022

여운

안도의 마음속 숨겨진 복잡미묘한 감정

이른 아침 텅 빈 로비에 모인 사람들

백발의 노모는 휠체어에 몸을 맡기며

자식들 모습에 손 흔들며

화답의 미소를 보낸다


코로나 3년 모든것을 바꿔놓은 일상

자유로움은 간 곳 없고

통제와 굳게 닫힌 출입문

사무친 그리움은 언제나 풀릴까나


자식을 품으며 함께한 고난의 시절

세월의 흔적따라 자유롭지 못한 움직임

현실이라는 이유속에

즐비하게 늘어선 시설로 향하는 노부모


야속한 세월 한탄하며

지난날 돌아보니 서러운 마음에

흐르는 눈물 마음의 응어리는

어찌하여 풀리지 않는가


짧은 만남의 시간

뒷모습 바라보며

안도의 마음속 숨겨진 감정들

복잡 미묘함은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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