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열아홉 삐약이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
아이를 찾는 이들의 부름 속에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청소 타이핑 문서수발
그들의 부름 속에 움직이는 로봇 생활
진심이 담긴 행동은 배신으로 돌아오고
산전수전 공중전 속에 흘러온 33년의 세월
깊이 숨겨둔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
재미는 저편에 날리고 나를 내려놓은 듯
유수에 맡긴 들꽃 같은 인생
꼭꼭 숨긴 마음은
언제나 들추어 볼까나
후반을 향해가는 아이는
배려로 신뢰의 열매를 맺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의 꽃 피우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