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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May 11. 2018

사람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움직이는 격려

한반도의 평화.  기적같은 격려의 힘. 내 자녀에게도 격려가 필요하다.

세상이 뒤집힌 것 같다.
상상하기 어려웠던 꿈같은 일들이 매일 뉴스로 쏟아지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현실인가 싶을 때가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극적인 드라마 말할 것도 없고
다음날부터 휴전선에서 확성기가 철거되고
서해안 평화수역을 논의하고 남북이 편지를 보내고
열차가 오고 가고 이산가족이 만나는 일들이
계획되고 있다는 소식들...
마치 마술쇼를 보는 것처럼 신기하고 낯설다.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
불과 몇 개월 전에 전쟁을 하겠다 벼르고 벼르던 이들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날을 기대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수많은 정성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엇보다 부모들에겐 특별히 이 과정에서
여러 정상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끝없는 격려의 힘에 주목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부족한 점을 지적하자고 치면 서로에게 끝이 없다.
남과 북, 한국과 일본, 북한과 미국...
그동안 얼마나 서로 미워하고 거리를 두는 관계였던가.
그 모든 과거의 아픔 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관계를 변화시키는 힘.
서로의 평화의 의지를 격려하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내려왔을 때
대통령은 당신의 용단이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시켰다고
아낌없이 그의 평화의 의지를 격려한다.
또한 미 대통령에게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당연히 노벨상을 받으셔야 한다고
그의 북미정상회담의 의지를 격려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억류된 미국인을 풀어줌으로써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감사의 언어로 격려하고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에서 나타나는
내적 의지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성장하려는 마음을 이끌어내고
그 결과 공동체를 움직인다.        

우리의 훈육은 대부분 자녀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여
교정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아들러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강조하는 것은
개인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관심을 보여주며 협력하는 격려다.
그는 주변에서 지지해주는 격려야 말로
개인이 성장하는 데에 가장 든든한 자원이 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행동에서 나타나는 
내적 의지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성장하려는 마음을 이끌어내고 
그 결과 공동체를 움직인다.        
     

흔히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칭찬은 엄밀하게 분석하면
갑을 관계에서 갑이 을의 행동을 평가했을 때
80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좋은 평가이다.
칭찬을 받으면 다음에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타인의 인정여부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격려는 일의 성패와 관련 없이 마음을 열어
그의 선의를 믿고 있으며 진심으로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매 순간 세상을 알아가는 자녀에게 격려는
꼭 필요한 물이고 빛이다.
모든 격려가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만
특별히 아이들의 본래 타고나는 성향을
지지해주는 격려는 그의 강점에 날개를 달아준다.  

행동형은 멋지게 주목받는 순간을 아낌없이 격려해주어야 한다.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동형 자녀는 늘 눈에 띈다.
부모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지만
호랑이 같은 기백은 가만히 있어도 두드러지게 보이기 마련다.
좋은 일로 집중받을 수 있는 순간을 찾아 격려해주어야 한다.
호랑이 같은 대범함을 인정해주고
축구에서 골을 넣었을 때 시원하게 발표해서 와... 소리를 들을 때
그룹을 과감하게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길.
긴 말이 필요 없다. 엄지척 해주며 '완전 멋진데.' 한마디면 충분하다.    
   

규범형은 꾸준히 반복하면서 내공을 키워나간다. 규범형은 사회 전반에서 안정적인 틀을 기초하고 질서있게 운영해나가는 실제적인 활동으로 공동체를 돕는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꼼꼼히 챙기는
규범형은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
그리고 뒤에서 안정적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돕는
근면함을 격려해주어야 한다.
규범적 성향의 자녀들은 부모나 선생님들의 부탁을
책임감 있게 해내곤 한다.
당연한 일이라 여기지 마시고
꼭 그의 꾸준한 노력을 지켜보고
고마워하고 있음을 표현해주시길.
'네 덕분에 난감했던 일이 아주 수월해졌어. 고마워. 아주 든든하다.'      

탐구형은 새롭고 창의적인 분야들을 발견하고 연구하는데 흥미를 느낀다. 그의 개성있는 관점을 격려함으로서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대안을 준비할 수 있다.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은 탐구형은 반복적인 일을 좋아하지 않는 대신
특별한 관심사에 푹 빠져 전문성을 가지게 된다.
주로 학교 수업과는 다른 분야들이라
부모님들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평가절하하기 쉽지만,
그의 독특한 흥미에 좀 더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과학 예술에 강점을 가진 이들은
기존 학문보다 독특하고 새로운 것에 끌린다.

'아 그런 게 있구나 덕분에 새로운 걸 알았네. 신기하네.'     
   

 

정서적 감각이 발달한 이상형은 사회를 따뜻하고 정감있는 공동체로 성장시킨다. 


따뜻하고 다감한 이상형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배려하는 특성이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 친구, 선생님들과의 교류에서
힘을 얻고 활발해지는 기질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대인관계를 잘 풀어나가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힘이 된다.
또한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알아줄 때
사랑받을 때 공감하고 애정을 표현할 때 많은 힘을 얻는다. 

'너의 따뜻한 배려에 힘이 난다. 참 좋아. 네가 곁에 있으면.'       
    

격려는 실패를 배움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게 하며
자신을 신뢰하고 힘이 나게 하는 원동력이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말한마디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마지막 문장을
나 스스로에게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하시길.
이 글을 읽는 부모님과 그분들의 자녀들이
격려의 힘으로 성장하고
공동체를 움직이는 빛이 되시길 기원드린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모.
이번에 쫌 알았으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번 해본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난 아이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참 좋아.
오늘도 참 수고 많았어.
기운 내자. 사랑해.







*지역 신문 칼럼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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