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11 즐기는 법
보통 라이카 M11 를 처음 입문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와 비교하기 마련이다. 라이카로 찍은 사진에 뭔가 특별한 모습이 보여서 구매했는데, 기존 카메라 대비 실망스러운 점이 많아서 마음이 점점 떠나간다면 다음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좋은 카메라가, 나에게도 좋은 카메라가 되지는 않는다. 모두 자신에게 잘 맞는 영혼의 단짝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의 진가를 제대로 활용해 보지 못하고 떠난다면 후회가 남지 않을까?
라이카 M11 유저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라이카를 진지하게 사용해 보지 못했거나,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사람이 말하는 루머를 신경 쓰지 마라!
모든 카메라가 그렇지만, 꼭 제대로 사용해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루머가 넘친다. 특히 라이카는 더욱 그렇다. 비싼 장난감, 빨간 딱지에 붙은 프리미엄 등등 셀 수 없는 비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라이카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거나, 사용했더라도 아주 짧은 기간을 접하고 포기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사진을 촬영할 때면 (특히 상업 사진, 의뢰인 촬영 시) 꼭 라이카를 사용한다. 물론 요즘은 핫셀블라드도 종종 사용한다. 소니도 니콘도, 다른 카메라도 모두 좋지만, 2%의 상황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카메라는 라이카 M11 + APO Summicron 50mm 조합이다.
2%의 상황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 일부러 이런 상황을 유도해서 촬영할 수 있다. 그럼 사진 환경에서 2%의 상황에서 발행할 수 있는 상황이 내 사진에 80%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엄청나지 않은가?
자 그럼 2%의 상황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인공조명도 거의 없는 어두운 상황에서 최대 개방이 아니라, F/5.6 정도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고 싶을 때.
2. 매우 어두운 상황에서, 인공조명을 스팟 조명으로 인물을 매우 선명하고 공간감 있게 촬영하고 싶을 때
3. 극심한 역광으로 렌즈에 빛이 바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디테일 표현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을 때
등등 사실 셀 수 없이 많은 상황이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전체 환경에서 2%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이런 상황을 찾아다닌다. 카메라의 성능 및 한계를 이해한다면 얼마든 이런 상황을 내 사진 컬렉션에 넣을 수 있다!
마지막 팁을 하나 더 소개하면, 라이카 M11 바디에는 반드시 라이카 렌즈를 하나라도 사용해 보자.
종종 바디 구매에 힘을 빼고, 예산이 없어 저렴한 써드파티 렌즈를 구매하는 걸 본다. 특히 색수차, 왜곡 등 렌즈에서 피해야 할 현상이 가득 생기는 저렴한 렌즈로 라이카 M11 경험을 한다면 분명 기존에 사용했던 다른 카메라가 더욱 좋아 보일 수밖에 없다. 라이카 M11 바디는 라이카 M 렌즈와 가장 잘 작동한다. 올드 렌즈라도 관계없으니 반드시 라이카 글래스와 함께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P.S. 라이카로 사진을 입문한 뒤, 전체적인 이해를 하고 싶다면 Class101에 올린 강의를 추천하고 싶다. 2달간 영끌해서 만든 강의 영상은 이론뿐 아니라, 같이 따라서 야외에서 사진 촬영 실습을 하는 영상까지 포함되어 있다. 특히 라이카 M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까지 같이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유저라면 추천하고 싶다.
Class101에서 '라이카' 키워드로 검색하면 내 강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