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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f 렌즈 추천해 주세요!

그런데 추천 렌즈가 니콘 렌즈가 아니다?

by Allan Kim

딱 작년 오늘 니콘 Zf 를 주문했다. 그리고 며칠뒤, 12월로 바뀌자마자 니콘이 Cashback 행사를 진행했다. 얼마나 배아프던지... 안타깝게도 난 이런 행사를 꼭 며칠차이로 비켜간다. 소니도 그랬다. 내가 렌즈 구매하고 그 다음날부터 사은품 행사를 시작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당시만 해도 니콘 zf 는 라이카 렌즈와 이종교배 후 6개월 정도 사용하고 판매할 생각이었다. 영상은 이미 소니 a7c2, a7r5 로 잘 찍고 있었고, 사진도 라이카 M11, M11 Mono, MP, M6, 핫셀블라드 등 주력바디만 해도 여럿 되며, 여기에 소니까지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갖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속 니콘 Zf 에 손이갔다.


결국 니콘 Zf 는 1년째 생일을 맞았다.


그간 Zf 를 꽤 자주 사용하며 느낀점은 무겁고, 메뉴도 너무 힘들고 불편하지만 찍을수록 재미있고 계속 손이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얻은 경험이 있다면 니콘 렌즈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킷렌즈로 40mm nokkor z mount 렌즈를 같이 구매했지만, 심지어 이 렌즈도 거의 사용한적이 없다.



니콘 Zf 에 추천하고 싶은 렌즈는?


1순위 렌즈는 라이카 렌즈다. 좀 더 정확히는 Summilux 35mm F/1.4 asph FLE 이다. 니콘에 이 렌즈를 마운트하면 묘하게 조금 큰 라이카처럼 생겼다. 카메라는 외모가 무척 중요하다. 사실 아무리 성능 좋은 카메라도 바디와 렌즈의 조합이 못나면 별로 찍고 싶어지지 않는다. 역시 예뻐야 한번이라도 더 들고 싶다.



여기에 Techart 어댑터를 마운트하면 AF 가 되는 자동렌즈로 바뀐다. M 렌즈 이종교배의 경우 모든 렌즈가 쾌적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일년간 사용해보니 35mm lux 와의 조합 상당히 좋다. 특히 밤에도 꽤 어려운 환경에도 초점을 잘 잡는다. 반면 APO Summicron 50mm 렌즈와는 상성이 좋지 않다. 거의 초점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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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f에 35lux 조합으로 찍은 사진, 신호등이 바뀌며 나무에 물든 색을 표현해 보았다>



니콘 Zf 필름 그레인 설정 JPG 사진



니콘 Zf 에 추천하고 싶은 두번째 렌즈는?


두번째 렌즈는 바로 소니 렌즈이다. 소니 렌즈 중에서도 FE 50mm F/1.4 GM 렌즈와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여기에 Megadap 어댑터를 활용하면 니콘 Z 마운트 네이티브 렌즈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한마디로 대박이다!



물론 니콘 Z 마운트 렌즈 중 좋은 렌즈가 정말 많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라이카 유저와 소니 유저에게 니콘 Zf 바디만 구매한 뒤 니콘 Zf 의 즐거움에 매료되라고 권하고 싶다. 각 렌즈의 개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니콘 색 및 특징이 보여서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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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에 바디내 그레인을 추가하면 꼭 400감도를 1600으로 Push 해서 찍은 필름같이 느껴진다.>



필름 그레인에 대해서는 다음 영상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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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파일 Edit 버전과, 필름 그레인 JPG 편집 결과 비교.

그레인 하나만 추가했을 뿐인데 정말 묘하게 필름 질감이 느껴진다. (편집에서 추가하는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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