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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Dec 22. 2024

단타 그만두고, 농부처럼 키워보자!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리뷰

아직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해보시지 않은 분들께는 “농부처럼 투자하라”라는 말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박영옥 님이 쓰신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를 읽어보면, 왜 ‘농부’라는 비유를 사용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실 겁니다. 저도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에서부터 “어, 이건 다른 주식책들과는 조금 다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이 책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특히 20대에서 30대 사이에 계신 분들이 ‘투자를 어떤 마인드로 시작하면 좋을지’ 중점을 두고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부담 없이 편하게 읽어주세요.


1.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첫인상

박영옥 님은 주식을 오래 해오신 ‘개미투자자 멘토’ 같은 분이에요. 책을 보면, 딱딱한 이론서 느낌보다는 직접 투자해본 경험담과 실전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농부처럼 투자하라”는 말도 결국,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키우며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이 주식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죠.  

단타 or 대박만 노리는 분들에게는 좀 낯설 수 있어요.

그러나 “투자는 장기적으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쉽게 풀어주다 보니, 초보자 분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20~30대에겐 시간이 가장 큰 자산이잖아요. 그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여러 조언이 담겨 있답니다.


2. 핵심 메시지 정리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투자원칙”이나 “주식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 같은 키워드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제가 그중에서도 중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1) 상식을 틀어쥐고 시간에 투자하라  상식적인 기대 수익률을 바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나는 단숨에 2배, 3배 올랐으면 좋겠어!” 하는 비상식적인 기대는 잠깐의 ‘운’을 타더라도 오래가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좋은 회사를 골라 시간을 투자해라.

적절한 가격에 사서 충분히 기다리다 보면, 대체로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만큼 내 투자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거죠.

특히 20대30대라면, 12년보다 5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요. 시간을 아군으로 삼으라는 얘기입니다.

(2) 잊고 싶은 실패의 이유를 반드시 기억하라  

주식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 “시장 탓”을 하거나 “운이 안 좋았다”로 끝내버리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돼요.

실패 이유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아, 내가 이 회사는 제대로 분석 안 했구나”, “너무 한탕주의로 들어갔구나”처럼 깨닫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3) 주식도 농사라는 마음으로 임하라 (투자원칙 1)  

많은 분들이 ‘남들이 좋다’고 뿌리는 씨앗(종목)을 그대로 따라 뿌리지만, 그게 어떤 품종인지 모르고 투자하는 건 위험해요.

직접 공부해보고, 내가 이 회사의 미래를 믿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4) 기대한 수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투자원칙 2)  

흔히들 “아직 더 오르겠지?” 하는 욕심 때문에 수익을 눈앞에서 놓치는 경우가 많죠.

애초에 목표 수익률이나 수확 시기를 정해두는 게 좋아요.

욕심은 끝이 없으니, “이 정도면 됐다!”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겁니다.

(5)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생각하라 (투자원칙 3)  

주식 한 주를 사는 것도 결국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잖아요.

그래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모델, 경영진 스타일을 꼼꼼히 따져보는 태도가 필수라고 합니다.

(6) 꾸준한 관찰과 소통을 고수하라 (투자원칙 4)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신제품을 내놓는지, 실적은 어떤지 꾸준히 챙기는 습관을 들이자는 거예요.

“사두고 잊는다” 식의 방치가 아니라, 농부가 작물을 늘 살펴보듯 주식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라는 말씀이죠.

(7) 자기만의 가치 기준을 세워라 (투자원칙 5)  

PER, PBR 같은 지표를 활용하고, 기업의 지난 10년간의 역사도 살펴보라고 합니다.

배당을 잘 주는지, 경영자가 주주친화적인지, 업종 전망은 어떤지…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라는 거예요.

(8) 위기 이후를 보는 혜안을 길러라 (투자원칙 6)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1등 기업들은 오히려 그 시기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시장이 흔들릴 때, 이미 튼튼한 기업을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죠.

“위기는 언젠가 지나간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9) 계란은 확실한 바구니에 담아라 (투자원칙 7)  

무작정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만 하면, 정작 내가 그 기업들을 잘 모르는 상태가 될 수 있어요.

내가 ‘정말 안다’ 싶은 기업 몇 개에 집중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너무 한 회사에 ‘몰빵’해서는 위험하니, “알만한 몇몇 바구니”를 잘 고르라는 거죠.

(10)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라 (투자원칙 8)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해요.

그 회사가 단순히 돈만 잘 버는 게 아니라, 투명 경영과 사회 공헌에도 앞장선다면 장기적으로 신뢰도 올라가겠죠.

(11) 경쟁력 있는 1등 기업에 투자하라  

“1등”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무조건 투자하라는 게 아니라, 업종 자체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그 안에서 진짜 1등 자리를 지킬 만한 요소(기술력, 브랜드력 등)가 있는지 살펴보라는 겁니다.

(12) 좋은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라  

“앞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가?”, “이문이 충분히 남는 구조인가?” 등을 보라는 말씀이에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생활필수품이라든지, 미래 트렌드(예: 전기차, AI, 친환경 등)와 맞닿아 있는 업종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13) 건강한 재무구조와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라  

보통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을 재무적으로 우량하다고 보죠(업종마다 다름).

경영이 투명하고, 주주를 위한 정책을 성실히 펼치는 기업인지도 체크해야 해요.

(14)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재무제표나 주요 경영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주는 수준이 얼마나 투명한지 중요합니다.

“정보가 불투명한 상자”는 피하는 게 좋다는 거죠.

(15)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윤리경영, 환경 보호, 사회공헌 등도 장기적으로 회사 평판을 좌우해요.

젊은 세대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이 부분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3. 20대~30대 초보 투자자를 위한 마음가짐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느낀 건, “단기간의 대박”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특히 사회초년생이거나 이제 막 자본을 모으기 시작한 20대~30대분들께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시간을 무기로 삼으세요
 남들은 ‘단타’로 빠르게 벌고 싶어 하지만, 우리가 가진 최대 강점은 시간이잖아요. 기업에 투자하고 꾸준히 기다리면, 복리효과라는 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지 마세요  
신용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투자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돼요. 책에서도 “절대 빚내서는 하지 말라”고 여러 번 언급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않아도 돼요          
소액이라도 실제로 투자해봐야 시장 흐름이 보이거든요. 실패해도 타격이 작은 선에서 경험해보는 게 좋아요.      
실패도 값진 자산으로 바꾸세요         
 “이번에 왜 잘못됐지?”를 기록해두면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주식 투자도 결국 경험치 싸움이니까요.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욕심 부리지 마세요          
이 책에서는 ‘기대한 수익에 감사하라’고 하잖아요. “10%만 오르면 팔겠다” 했는데 12% 올랐을 때도 “조금 더 오를 것 같은데?” 하다가 결국 5%로 떨어지면 허무해요.      
마음 편한 기업에 집중하세요          
여러 종목을 분산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말 알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몇 개 있다면 그쪽에 집중 투자해서 꾸준히 뉴스, 공시 등을 챙겨보는 게 낫다는 게 책의 조언입니다.      


4. 활용 가능한 데이터

투자를 하면서 참고하면 좋은 몇 가지 수치를 간단히 공유드릴게요. (시기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주세요.)  

KOSPI(국내 종합주가지수) 연평균 상승률: 과거 약 7~8% 전후(길게 보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적금 금리: 국내 은행 기준 보통 2~3% 내외.

PER(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 통상적으로 10 전후면 적정, 그보다 낮으면 저평가라고 많이들 말해요. 업종마다 다르니 비교는 필수.

부채비율: 100% 이하가 우량. (그러나 업종 특성 고려해야 함)

배당수익률: 코스피 평균은 2% 내외. 3~4%만 줘도 높은 편이라 합니다.

이 책에서도 ‘PER 10 전후’를 한 예시로 들거나, “3~4% 배당을 주는 회사”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꾸준히 데이터를 쌓고 공부해야, 어떤 회사가 괜찮은 투자처인지 점점 감이 온다는 거예요.


5. 마무리하며: 농부처럼 거둔다는 즐거움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주식이란 게 단순히 사놓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내 손으로 키우고 돌보는 농사와 비슷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성스럽게 키운 종목이 이익을 내주고, 배당금으로 보상받을 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하죠.

특히 20대~30대 분들은 ‘지금 당장 큰 돈을 벌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는, 좋은 기업을 알아가고, 길게 보고, 실패를 교훈 삼아 성장하는 투자관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물론 단타로 실력 발휘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쉽지 않습니다. 이미 긴 시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박영옥 님)의 조언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농부처럼 투자하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좋은 씨앗(기업)을 찾아서, 상식적인 기대치로, 시간을 믿고, 꾸준히 보살피면서 수확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요?


이상으로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에 대한 제 간단한 리뷰와 생각을 전해드렸습니다. 혹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거나, 지금까지 단타 위주로 하시다가 조금 지쳤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고 투자를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탄탄하게 기초를 다져놓으면, 10년 뒤, 20년 뒤에는 지금의 자신에게 ‘참 잘했다’고 칭찬하게 되실 거예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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