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동윤톡] 20250728
지난번 동윤톡으로 암스테르담 스마트도시 방문 후기를 보고드렸습니다. 예상 밖으로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시고, 격려와 함께 좋은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일회성 감상으로 끝내지 않고 공무 국외연수 비용이 아깝지 않게, 실제 정책 반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교통안전’입니다. 지역구 내의 초등학교 등굣길을 아침 시간에 직접 다니면서 통학로가 안전한지 점검한 적이 있다는 내용을 몇 번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보도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기둥인 ‘볼라드’ 설치,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 안양시에서 시행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결산심사 때,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4년 지역 안전지수에서 안양시가 교통사고 1등급인데(숫자가 낮을수록 안전합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가 늘어난 원인 분석을 한 적이 있는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부서에서도 수치화된 ‘데이터’를 토대로 기존 정책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저도 안양시 곳곳을 걸어서 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니며 보완해야 할 곳이 보이기도 하고, 다양한 분의 요청을 통해 개선할 구역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나 예산 확보가 늦어져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1) 호현동 우성아파트 사거리와 안양예술공원에 바닥 신호등을 추가 설치한 과정과 2) 안양2동 아르테자이 일반통행로 역주행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작년에 우성아파트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대각선 횡단보도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는 요청 이전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22년 7월에 의원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그런 요청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역구 안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면 좋을 장소를 살펴보니 안양예술공원 입구 사거리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쪽 네 곳은 설치가 되어있지만, 바깥쪽 네 곳은 설치가 안 되어있었습니다. 부서를 통해 확인해 보니 예산 문제로 절반만 설치했다고 했습니다.
우성아파트 사거리와 예술공원 사거리 나머지 구간에 설치를 요청했지만, 역시나 예산 문제로 당장은 설치가 어렵다는 부서의 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굴하지 않고 잊을 만할 때면 부서에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거의 3년이 되어서야 바닥 신호등 설치 예산을 확보했고 지난주 두 장소 모두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밤에 두 곳 다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혹시나 너무 밝다고 신고가 들어올지 걱정될 정도로 유난히 빨간불과 초록불이 밝아 보였습니다. 3년 동안 요청한 사업이 이제야 완료되어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더 안전한 보행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생각에 약간의 뿌듯함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유지관리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보겠습니다. 혹시 다니면서 이상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있는 아르 테 자이 아파트는 차량 출입구 쪽 도로 한쪽이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를 나가려면 돌아서 나가야 하다 보니 일방통행을 무시하고 역주행하는 차량이 꽤 있었습니다.
어른은 물론 단지 내를 다니는 어린아이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습니다. 부서에 개선책을 요구하기 위해 처음에는 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참고로 단속 카메라는 안양시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고 경찰서 교통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순 없지만, 역주행 단속을 위해서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단속 카메라 설치는 못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 내 CCTV를 활용하면 차량 번호판이 보여서 이를 근거로 신고하면 안 되나 문의했더니 CCTV의 설치 목적과 맞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문제가 있어 이 역시 단속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관련 법을 바꿀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안양시 교통 담당 부서에 계속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도로 입구 쪽에 작은 교통섬을 만들고, 규제봉을 여러 개 설치하여 역주행 차량이 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설치된 모습을 보고 저 역시 이게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되지 않아서 역주행 방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문제가 반복된다면 또 다른 개선책을 찾아보겠습니다.
빠르게 해결되는 교통 문제도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편하거나 위험한 곳을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부서와 적극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보겠습니다.
날씨가 여전히 덥습니다. 안양시의 폭염 방지 대책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흡하거나 보완할 점이 있으면 이 역시 언제든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