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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Young Kim Jan 28. 2018

워킹우먼의 커리어 체인지

박미라 (Senior Program Manager, Netflix)

미국에서 공부를 했지만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우연한 계기에 미국에서 다시 일하게 될 계기를 얻었다. 미국에서 다시 MBA 공부도 하고 보람있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또다른 도전을 위해 최근에 다시 회사를 옮겼다. 돌이켜 보면 항상 순탄한 길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더 나은 기회를 잡기 위해 애쎴고, 차츰 원하는 커리어에 다가가게 된 필자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면 한다. 


키포인트:

-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면 본사 발령 기회가 종종 있다.

- 미국 테크 회사에는 개발자 이외에 PM,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종이 존재한다.

- 회사 생활이 마음에 들어도 더 좋은 기회를 항상 탐색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전 한국에서의 커리어에 대해 간단히 적어주세요 ( 학력, 회사, 업무 종류)


필자는 닷컴 버블 시절에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취직하려는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 시절동안 IMF로 인해서 공부와 생활은 너무 힘들어지고, 닷컴 버블은 터지고  많은 테크 회사들이 문을 닫게 되었다. 게다가 졸업을 앞둔 시기에는 미국의 가장 큰 9/11 테러가 발생하고 테러의 두려움으로 외국인 고용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였다. 미국에 미련을 버리고,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직하였다. 언젠가 다시 미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한국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에 취직하게 되었다. 또한, 그때 당시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직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였다. 


미국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부서는 본사 소속이여서 어느정도는 미국 기업의 색깔을 가졌지만, 모든 직원이 한국인 이어서 한국 기업에 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테스트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미국 본사에 팀이랑 가깝게 일하고 출장을 다니면서 본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4-5 개월 준비하고 미국 본사 팀에 자리가 생겼을때 지원하여 본사로 오게 되었다. 


테스트 엔지니어로 지원했기 때문에 인터뷰 준비는 코딩 알고리즘, 제품 디자인, 테스트 자동화 도구 등을 공부하였다. 인터뷰때 기본적인 알고리즘 문제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팀은 현재 팀이 풀어야 하는 문제를 주고 면접자가 그 문제를 풀도록 한다. 이런 경우 문제의 문맥을 몰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나 구현 방법을 제시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 회사들이 많이 질문하는 상황 대처력(situational) 질문을 준비했다. 상황 대처력 질문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주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물어본다. 이런 질문은 나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내가 회사와 팀 문화에 맞는 사람인지, 나의 성향을 판단한다. 


또한, 면접관에게 물어볼 질문을 준비한다. 질문은 내가 이 회사에 대한 지식이 있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다. 예를 들어, 최근에 회사가 가려는 방향이나 전략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에 관련된 얘기를 나눠볼 수 있다. 그리고 지원한 팀에 내가 가치와 공헌을 할 수 있는지 장점을 어필하면서 마무리 해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인터뷰 과정은 회사나 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glassdoor 와 같은 사이트에서 회사 인터뷰 과정에 대해서 공부하고 거기에 맞게 준비해 볼 수 있다. 


미국 취업 비자는 어떻게 받으셨나요?


본사에서는 H1 취업 비자가 아니고 주재원 비자인 L1 비자로 일할 수 있었다. 주재원 비자는 지사에서 일하다가 본사로 올때 내주는 비자라서 H1 비자만큼 까다롭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은, H1 비자 신청자가 많지만 비자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취직은 했어도 비자를 못받아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지사에서 일하다가 본사에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여러 기업에서는 지정된 기간이 지나면  영주권 신청을 해준다. L1 비자나 H1비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영주권을 따야지만 회사를 옮기기가 수월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처음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레드몬드 도시에 이사 왔을때는 아는사람이 2-3 명정도로 혼자서 외롭고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레드몬드는 가족적인 분위기에 조용한 도시이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여서 처음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나의 거의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았다. 미국은 도시마다 특성이 많이 다르지만, 한국보다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다. 한국은 보통 여기저기 모임이 많아서 귀찮아 하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네트워킹 모임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교류를 맺어야지 사람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 관심있는 취미나 커리어 모임을 meetup.com 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서 찾고 프로젝트를 같이 참여하는 동료를 찾을 수 도 있다.   


엔지니어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커리어 체인지를 하셨다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에는 열정이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브러리 찾아서 함수를 쓰고, 에러 디버깅하는 등의 개발을 할 때 컴퓨터와 단 둘이서 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래서 프로그램 관리와 비즈니스 전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관심있는 일에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커리어를 바꾸기 위해서 MBA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원하던 MBA 대학원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고,  일을 병행 하면서 저녁과 주말은 학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미국에서는 기업에 따라서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하면 학비 보조를 해주기도 한다. 보통은 회사 성과가 어느정도 좋아야 하고 학교 수업 성적이 어느정도는 높아야지만  보조를 해준다.


대학원을 마치고 인터뷰를 준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회사내에서 포지션을 바꾸는 경우라도 포지션이 너무 다르면 영주권 절차가 복잡해 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영주권을 담당하는 팀이랑 상담을 해보는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비즈니스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MBA를 공부한 것이 커리어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다. 미국은 한국처럼 공채 개념이 없고 수시채용 이라서 소개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회사의 문화(cultural fit)에 맞는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직장을 구할때 인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관심있는 팀이나 다른 회사직원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매니저보다 내 나이가 더 많을수도 있고 30대에도 분야를 바꿔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래서 하고 싶고 내가 잘하는 일을 나이가 들어서 시작해도 그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필자는 프로그램 매니저(Program Manager)로서 클라우드 및 데이터 비주얼 도구 등 다양한 제품을 해외에 출시 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국제화하고 현지화 하는 일을 담당 하였다. 프로그램 매니저는 같은 타이틀이라도 역할 범위가 굉장히 넓다. 개발부서라면 제품 기능을  기획하거나 관리하는 일을 포함할 수 있고, 비즈니스 부서면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나 고객 파트너쉽을 담당하는 등 팀에 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회사에 따라서 제품 기능을 기획하는 경우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매니저로 지원할때는 그 팀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기술이나 경력에 맞게 이력서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준비한다. 


엔지니어가 아니여도 테크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해외로 출시하는 세계화 부서는 언어학이나 국제학, 또는 비즈니스를 공부하는 직원들도 있다. 경력직인 경우에 미국은 학위보다도 직장 경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지원한 팀의 핵심 분야와 관련이 적은 학위를 가진 경우에도, 경력이 뒷받침 되면 이력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한 요령이 있다면?


회사에서 고과를 좋게 받으려면 같이 일하는 매니저뿐만이 아니고, 동료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는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같은 팀의 동료들끼리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들은, 익명으로 하거나 이름을 공개해서 같이 일한 동료에게 피드백을 준다. 미국의 다른 테크기업들도 비슷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매니저인 경우는 팀의 부하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데 매니저의 상사가 그 피드백을 보고 매니저로서의 역량을 평가한다. 

MS 시절 필자의 모습.

회사마다 레벨은 다르지만, 보통 주니어 레벨에서 시니어(senior) 레벨로 가는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시니어 레벨로 가면 맡은 분야의 전문가라고 인정을 받는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니어로 승진할 수 있는지 매니저와 상담을 했다. 상담을 할 때 그냥 시니어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시니어가 되면 어떻게 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어떤 점을 더 향상해야 하는지를 물어본다. 매니저는 시니어가 되려면 나의 생각과 주장을 더 자연스럽게 나누고, 더 높은 사람이 소위 태클을 걸어도 내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내 아이디어와 의사를 표현하고 임팩트 있는 일을 찾아서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MS에서 넷플릭스로 직장을 옮기신데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그 과정은?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배웠지만, 새로운 회사의 전략, 문화, 비즈니스 모델, 제품 등을 접하고 일하고 싶은 갈증이 많이 있었다. 주로 개발자나 전문 기술 제품을 다루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친숙한 제품을 다루어 보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남편이 직장을 실리콘 밸리로 옮기게 되어서 필자도 이직 준비를 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백 군대는 이력서를 지원해 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하면 지원한데서 연락이 없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연락이 없으면 초조해진다. 지원하려는 곳에서 찾는 경력과 기술이 있을 경우 그것을 강조하고 부각되도록 이력서를 다듬다 보면 새로운 포지션에 지원할때 마다 적어도 3시간은 소요되었다. 동시에 여러 포지션에 지원하려면 정보를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이름, 포지션, 연락처, 전화 인터뷰, 현장 인터뷰, 결과 등을 정리한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였다. 


필자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에서 전화인터뷰 요청이 오면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공유했다. 이력서는 글만 빼곡히 채워지기 때문에 정보를 소화시키기가 어려울수 있기 때문에 슬라이드에 다양한 비주얼을 추가하고 경력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과, 어떻게 그 팀에 기여할지도 추가하였다. 이런 슬라이드가 큰 도움이 된곳은 트위터였다. 트위터 팀에서 풀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문제 해결에 접근할지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미국에서 인터뷰를 볼때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 열정이 있고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직장에서 일만 열심히 하는것으로 그 분야에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힘들다. 필자는 10년 이상 소프트웨어을 세계화 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지식을 한국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 세계화' 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1년 반의 시간이 걸려 세상에 나온 이 책을 쓰면서 여러 회사들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 조사를 하였는데 책을 쓰면서 넷플릭스가 어떻게 해외시장에서 급성장 했는지를 조사하다가 회사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넷플릭스는 기업 문화가 매우 중요한 회사이다. 넷플릭스 문화는 회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 되어있다. 몇가지를 예를 들면, 자유와 책임감, 주최적인 생각과 결정을 중요시하고, 불필요한 프로세스나 규칙을 없앤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 열정적인 사람을 원한다. 그래서 인터뷰를 볼때 회사 문화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인터뷰 답변도 그 문화를 반영하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전 회사에서 좋았던 점을 물어봤을때 프로세스가 많아서 좋았다고 답변하면 넷플릭스 문화와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인터뷰를 할때 필자는 넷플릭스 회사와 제품, 그리고 소프트웨어 세계화에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먼저 회사가 어떻게 세계화를 하고 있는지 블로그 등 공개된 정보를 찾아서 공부하였고, 소프트웨어 세계화에 관련해 필자가 집필한 책과 그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것에 대해서 얘기했다. 


몇군데 인터뷰를 보면서 넷플릭스가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업들과 인터뷰 절차나 오퍼를 제시하는 방법 그리고 연봉 협상 등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 되는것을 느꼈다. 일반적으로는 인터뷰 지원자가 특정 포지션이나 레벨에 지원했을때 그 자리에 맞는 연봉을 책정해서 오퍼를 제시하고 거기서 협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top of their personal market” 오퍼를 제시한다. 인터뷰 지원자가 비슷한 기업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오퍼 금액을 제시하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통해서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고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넷플릭스 오퍼를 받았을때 다른 곳에서 오퍼를 받고 진행중인 곳이 있었지만 넷플릭스에 가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기업 문화가 회사 경영과 직원들의 업무 방식에도 깊게 반영되어 있다는것을 보게 되었다. 투명하게 정보를 나누고, 딱딱한 사고가 아닌 유연성을 적용하여 일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진행시킨다. 많은 자유와 책임감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니어레벨보다는 시니어 레벨의 경력자를 많이 고용한다. 


미국의 많은 기업이 상대평가의 성과 평가 제도를 적용하는데 이 제도는 찬반론이 많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매니저는 부하 직원의 성과를 평가할 때 소위 ‘Keeper Test’라는 방법을 적용한다. 부하 직원이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고 할때 매니저가 그 직원을 회사에 남아 있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할것인가이다. 만약에 매니저 입장에서 부하 직원이 떠난다고 할때 강하게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직원은 팀에 공헌하는 사람이라고 보는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은 회사가 만들어내는 기술, 제품, 가치를 믿고, 열정이 있을때 일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필자는 영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사랑한다.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와 시리즈 콘텐츠를 만드는 넷플릭스의 가치를 믿고 거기에 동참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아직 시작한지 몇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적응해 나가는 시기이다. 앞으로 어려운 도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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