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과 태도가 실력을 만든다"라는 말을 맹신합니다
이 글은 상담을 업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던 이가, 우연히 코칭 상담을 업으로 갖게 되고 7년여간 무료 상담을 하며 경험한 여러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 기억과 느낌에만 의존한 글이라, 약간의 허구 또는 MSG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에이.. 뭘 그렇게까지 하나요.
일인데 왜 그렇게 무리하세요.
일이니까 적당히 하죠(하시죠)
위와 같은 의미 또는 뉘앙스가 담겨 있는 말을 자주 하나요? 또는 이런 류(?)의 말을 자주 하는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나요? 아니면, 함께 일하는 팀장 또는 리더급이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는 말과 행동을 자주 하나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의미가 담긴 말을 우리는 표현을 바꿔가며 자주 말한다. 그건 그 사람의 본심이고, 평소의 생각이며,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 사람의 태도이다. 참고로 그 태도로 인해 내가 하는 일의 크고 작은 과정과 결과의 마디마디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그냥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참고로 위와 같은 말을 자주 뱉거나, 그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이들과는 '일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주니어라면 다소 태만해도 된다는 식의 무의식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다. 시니어라면, 책임자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올바른 리더의 모습을 보고 닮고자 노력해야 하는데 엉뚱한 것을 보고 배울 가능성이 높다. 리더라고 하면, 일을 잘할 줄 알고 뽑았던 직원들이 '일 다운 일'은 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말로써 거부 및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조직의 분위기는 당연히 나아지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조직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일단 되는 데까지 해보죠.
(나 또는 우리)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저 또는 우리는) 일을 잘하고 싶은데요.
위의 말들을 다음과 같이 바꿔본다고 해보자. 과연 누가 '올바른 태도'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 말이라도 이렇게 하면 내가 뱉은 그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우리는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롭게 시도하거나 도전하게 될 때, 크던 작던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 실제 실행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 않는가.
대신에, 좋은 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장은 주어진 일을 하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잘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1) 좋은 말과 태도는 Default 또는 Basic에 가까운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어 낼 수 있을만한 2) 해당 분야와 연관된 구조 및 디테일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디테일을 통해 우리는 점차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지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은 구조화되어 있다.
Level로 구분한다고 볼 때 총 4단계로 구분해서 보는 편이다.
Lv 1. 비즈니스 : 고객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Lv 2. 서비스 : 구축된 서비스 내의 사용자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데이터가 쌓이는 곳을 말한다.
Lv 3. 프로덕트 : 서비스 하위의 작동을 위한 Front & Back, Admin, API 등을 말한다.
Lv 4. 직무(Job & Task) : 프로덕트 구축 및 운영을 위해 각 직무가 담당해야 하는 주요 업무를 말한다.
가장 낮은 Lv 4. 가 (담당자로서) 내가 맡고 있는 직무이다.
해당 직무의 안에는 수많은 분야와 내용이 자리 잡고 있고, 그때마다 조직으로부터 요구받은 크고 작은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 대신에, 여기서 대부분의 일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혼자만의 일이라기보다는 혼자 하는 일과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하는 목표가 교묘히 연결되어 있고, 또한, 이를 (실시간에 가깝게) 동기화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직무 하위, (개인적) 업무 목표와 연결된 디테일에 집착하고, 전문화하려고 한다.
그 하위에 있는 다양한 내용과 사례를 섭렵하려 하고, 그로 인해 조직의 요구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꺼낼 수 있는 더 많은 카드(?)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걸로 일을 통해 리더 및 동료와 함께 하는 '인정의 게임'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주한 선배들이 그렇게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전략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오히려 내가 속한 비즈니스의 고객과 사용자를 위해
우리 또는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에 집착해야 한다.
왜냐하면, 디테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가치와 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의 '가치 제공을 위한 루틴 시스템', 그 루틴 속에 내가 주로 담당하는 책임과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Lv 1-4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내가 가진 영향력의 범주를 이해하고, 주로 해야 하는 일을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일을 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의식해야 할 것은 고객 또는 사용자의 행동 지표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최우선 지표로 활용하여, 각 직무 및 업무에 맞도록 전환 또는 치환하여 연계된 상태가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으로부터 목표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참여하는 주요 직무와 이러한 직무를 돕는 역할을 하는 간접 지원 쪽을 구분하여 해석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각 직무상 책임을 가진 이 또는 각 개인이 맡고 있는 주요 책임과 역할과 그로부터 비롯된 가장 기본+@의 업무가 고객 또는 고객에게 영향을 주는 조직 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목표한 것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업무를 추가적으로 더해야 하는지를 개별적,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디테일은 비즈니스-서비스-프로덕트가 가지고 있는 구조와 연계된 모습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작동되는 기본 구조가 만들어진 현재의 모습과 그 속에 중요 지표로 다루어야 하는 고객의 반응, 그 반응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거래(량과 내용)가 한눈에 이해되어 이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동되게 하기 위해' 최소한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아가는 것을 말한다.
물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고객, 사용자의 의도와는 다른 반응에
실시간에 가깝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를 상대 가능하고, 누구는 의도된 반응은 쉽게 나오고, 그렇지 않은지 등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PMF(Product Market Fit)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고객이 아니었던 이들을 끌어올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마치, 동료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직장 선후배와 조금 더 친해지는 계기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견하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써먹어 내 편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실제 실력은 구조를 기반으로 디테일이 더해가는 방식으로 성장한다.
이를 통해, 내가 구조 파악에 강한지, 디테일을 갖추어 가는 것이 강한지 알게 된다.
이 부분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다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그 어떤 성장도 하지 못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참고로,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입버릇처럼 '그냥 다니는 거지 뭐...'라고 한 사람 중에 성공을 하고, 부자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이들을 본 적이 없다. 난 그냥 '아무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이들은 이런 류(?)의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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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6년차 전략 컨설턴트.
2016년 부터 7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