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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Dec 01. 2023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어떤 일을 업(業)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실력은 0에서 1이 되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23년 10월부터 그동안 정기적으로 코칭을 받았던 분들을 모아 '작당&모의(a Joint Conspracy)'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스터디로 책 '테니스 이너게임'을 읽고, 토론을 했고, 당시에 나왔던 대화를 통해 아래와 같은 인사이트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직장인은 실력이 오른 만큼, 직위와 직책이 생기고, 연봉이 오릅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매우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흐른 후부터는 과거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현재 실력에 냉철한 평가를 해봐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없다면, 주변 또는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상태를 진단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다 보니, 해야 하기 때문에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상태(수준)가 되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그래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 시작하지도 않았고, 하다 보니 내 일이 업(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0으로부터 1은 만들었지만, 도무지 2, 3이 되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해내야 합니다. 실력이 오르고, 그에 비례하여 연봉이 오르는 성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럼 이제부라도 '내 일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재설정하는 것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거기서부터 나의 정확한 위치를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두부 멘탈이 강철 멘탈이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객관적, 합리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깨우치게 되고, 거기에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얻은 (자신)감으로 더 큰 일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은 '되고 싶어서' 되지 않았죠. 

*직장인과 스포츠 선수의 차이


아무나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는, 아무나 되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대중들 속에 들어가면 절대 '튀어 보이는 나'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대중적으로도 알려진, 알려져야만 먹고살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가 일을 하는 일터에서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 그 자리에서만큼은 나도, 그 주변에서도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인정할만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니, 원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그래야만,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를 굳이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 일을 지속할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리어에서 성장은 디폴트이고, 이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 어떤 일(시장, 회사, 직무의 농축된 경험치)을 해야 성장의 기본 바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직장인과 스포츠 선수가 같습니다. 

각자의 위치, 자리에서 꼭 주변의 부러움을 살 필요까지는 없지만, 빈축을 사면 안 됩니다.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말, 행동, 태도 등)을 꾸준히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어지거나 애써 쟁취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지거나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각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에 걸맞은 대우(연봉을 포함한 각종 경제적, 심리적 보상)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 및 연속될수록 일을 지속해야 하는 작은 동력을 얻습니다. 


하지만, 직장인과 스포츠 선수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시 못합니다. 

바로 '자신의 의지대로 시작했다와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선수(연예인 포함)는 자신이 하고자 또는 되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 됐습니다. 물론, 모두가 목표한 바대로 우수한 또는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해야 하고, 존중을 넘어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직장인은 다릅니다.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가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사람들이 과연 전체 중에 몇% 가 될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물론, 창업하신 분들은 예외입니다. 그분들은 직장인 아닙니다. 사업가라는 엄연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직장인은 '직업이 아닙'니다. 


그럼, 의지대로 시작하지 못했다면, 처음부터 불리한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심지어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름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내 직장이 어디인가와 관계없이 '건실한 직장인'으로 남을 것인가, 아님 직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또는 위치에 올라설 것인지에 대한 결정 말입니다. 전자라면 애쓸 필요 없습니다. 더 나은 삶, 커리어를 위해 살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후자라고 하면, 이제부터라도 내가 임하는 게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고, 스스로가 정한 규칙을 바꿔서라도 원하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요? 바로 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꾸준히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생존해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때부터는 내가 참여하는, 내가 설계한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 차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

*내 일의 가치를 올바르게 정의 내리는 것입니다.


스포츠선수, 연예인과의 본질적 차이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장인에 맞는 게임의 룰을 도입해야 합니다. 

직장인에 맞는 게임의 룰은 '내가 참여한 사업'과 그 속에서 내가 맡고 있는 자리 사이의 관계를 올바르게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이유가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이고, [대부분 그 이유는 1) 가족의 생계, 2) 고객의 만족, 3) 나 자신의 만족감)]이 됩니다. 바로 내가 하는 일이 나보다 그들(조직)에게 필요한 이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을 제외하면 명확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동기는 점차 저하됩니다.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있지만,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지속하다 보면 알아서 성장하겠지...라는 막연한 접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보다는 2), 3)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로 하는 고객의 만족하는 반응과 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내가 제공한 역할과 그 속의 가치에 대해 '올바르게 설정'해보는 것입니다. 

내 가치는 내가 속한 조직이 하는 사업에 달려있고, 그 사업은 목표로 하는 고객에게 약속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럼, 그 가치를 제공하는데 내가 맡은 포지션이 어떤 영향을 주기로 (누군가와) 약속했고, 고객으로부터 의도된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그 관계에 주목하고 정의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제대로 메기고, 이를 기반으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기반이 됩니다. 


업의 정의는 사업에 적합한 내 포지션의 올바른 정의를 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1) 사업상 누구(고객, 파트너 등)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2) 그 관계상의 구조와 실제 거래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3) 고객은 왜 우리 사업체와 거래하는지, 4) 현재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5) 사업에 어울리는 책임과 역할로 바꾼다면 무엇을 바꾸야 하는지, 6) 바뀌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7) 그 이유(대부분 시장과 고객의 반응의 변화)에 맞춰 변하려면, 어떤 영역과 내용을 모니터링해야 할지에 대해 나 또는 내가 속한 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7) '올바른 책임과 역할의 범위 또는 범주'를 정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해당 정의는 시장과 고객을 위한 조직 특유의 전략에 맞춰 수시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뽐내야 하는 기능이 아니라, 고객 및 파트너와 약속한 가치를 적절한 수준과 내용, 타이밍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수시로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가 포함된 사업의 성격, 상태 등에 맞춰서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현장에서는 이를 사업 전략에 맞춰 부서별 전략을 취하고, 이를 자신들의 업무상 목표(년, 반기, 분기 등)에 맞춰 정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목표는 조율 및 조정을 거치게 됩니다. 일종의 '영점 조절'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만약 서로 조직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각자 최소-최대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이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시스템 또는 일하는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모두가 함께 일하고, 이를 토대로 좋은 성과를 내기)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서로 간의 견제 등을 통해 더 나은 위치로 가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약속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도우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 또는 조직의 실력이 판가름됩니다. 

정확히는 싹수가 보인다고 할까요. 

조직이 원하는 일과 내가 해야 한다고 믿는 일, 아니, 정확히는 조직이 필요한 일, 요구받은 일만 하는 이들과 그 외에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이는 일까지 해보며, 그 일을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조직의 입장에서 꼭 해야 하는 일로 만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최소한 조직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나는 그렇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최소한의 비즈니스 원리에 입각하여해야 하는 일을 하려고 했고, 이를 통해 성장의 추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질적 차이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

*일로써 내 멘탈이 깨지지 않으려면, 내 실력을 판단하는 법, 그리고 원하는 성장에 적합한 방향과 방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력은 내가 내 일에 붙인 '해야 하는 일의 내용과 수준 및 이유'에 비례하여 성장합니다 

아래의 질문에 적합할 수 있는 나만의 답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걸로 내가 충분한 일의 내용과 수준에 어울리는 일(업무)을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부족하다면, 무언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고, 반대로 차고 넘친다면 잘해오고 있으니, 이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꾸준히 관리해야 할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이 일을 잘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잘해야 한다면, 얼마나 누구만큼 잘해야 하는가
무엇을 하는 것 혹은 할 수 있는 것이 잘한다고 볼 수 있는가,
그 수준에 적합하게 하기 위해 내가 일하는 시스템을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구축하고 운영할 것인가

과거의 나보다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가
이전에 했던 활동 중에 효과가 있었던 것 중에 지속해야 할 것과, 새로이 추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시로 위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꾸준히 만들어보며, 그 답변에 대한 변화의 추이를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해 왔고, 성장을 위해 제대로 된 노력을 해왔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평가가 아니라, 온전히 내가 나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그 평가 경험을 이어 붙이면, 최소한 내가 바라는 성장과 실제 성장을 견주어 볼 수 있고, 그에 대한 방향, 속도 모두를 조절할 수 있는 감을 찾게 됩니다. 물론, 이것도 '진심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때에만 유효합니다.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0 -> 1을 만드는 것 이상은 어렵습니다. 

회사는 주어진 자리에 걸맞은 최소-최대의 업무만을 요구합니다. 그걸 왜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좀처럼 납득이 되도록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사실, 그들도 잘 모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런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보다 경험 많은, 높은, 유명한 사람이 나보다는 더 많이 알고 뛰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기댈 뿐입니다.) 그래서, 딱 필요한 만큼만 알려주고, 알아서 하라는 등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그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기본값이 되고,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곧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지름길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1' 이상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얻어낼 수 있는 상태로의 성장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그러다가, (해야 하는) 업무 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쉽사리 인정하지 못합니다. (회사에서 나보다 높은) 그들이 적절한 길을 안내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젖어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실력은 경험을 통해 0에서 1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2, 3이 되는 것은 0에서 1이 되는 것과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 

만약 0에서 1로 성장하고 그 상태에 머무르기만 원한다면, 앞서 언급한 '건실한 직장인'으로 성실히 몸 담은 직장을 위해 헌신하시면 됩니다. 굳이 애써서 2, 3 Level로 진화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봤자 회사, 리더가 원하는 어떤 스킬 셋을 갖추게 되어 이리저리 귀찮은 일에 휘말릴 뿐입니다. 


하지만, 직장인+@로 내 커리어를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기존에 하던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업무적 경험으로는 '0 -> 1'은 가능(하지 못했던 것 혹은 알지 못했던 것을 할 줄 알게 되는 수준)하지만, 2, 3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를 조금이나마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어떤 업무든지 그 일을 하기 전, 하는 와중에, 하고 나서 수시로 아래의 내용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1) '그 업무를 해야 하는 이유(Why)를 고객, 회사 차원에서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회사 또는 고객을 위한 일입니다. 그럼, 내가 현재 하는 업무가 누구의 어떤 부분을 개선, 보완, 변화 등을 위한 일인지를 살펴보고, 그걸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르게, 새롭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야 할지를 정돈합니다. 


(2) 그 이유에 걸맞은 가장 적합한 검증된 원리 또는 논리를 차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크게는 사업의 기본 원리(고객과의 관계 지향적)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상대하는 고객과 나와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얼마나 되고, 그들에게 주고자 하는 영향력의 방법고 내용, 그로부터 얻고자 하는 리액션(또는 효과)에 따라 선택적으로 차용합니다. 


(3) 실제 적용에 발견한 원리, 논리와 얼마나 유용하며, 어떤 부분이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어디든 이론과 실전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또한, 과거에는 쉽게 적용되었던 것들도 바뀐 시장 환경에서는 적용(Copy & Paste)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 무엇에 유의를 해야 할지, 적용하려는 검증된 원리 또는 확인된 우리와 고객사의 관계상 파악한 논리가 적용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요구되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제공하려는 가치에 적합한 형태와 내용, 수준 등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할 수도 있게 됩니다. 


(4) 업무상 목표는 달성했으며, 그로 인해 주고자 했던 영향력이 온전히 잘 전달되었는지를 체크합니다. 

업무상 목표는 대부분 '~까지, ~무엇을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그 업무로 얻고자 하는 효과를 얼마나 얻어냈는가로 평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한 업무상 활동은 Input, 그 업무의 결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의도된 변화 또는 고객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달라진 어떤 반응일 것입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내 업무가 '(1)의 회사와 고객을 위한 충분한 이유(Why)'가 되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5) 다음에 더욱 잘 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를 고려하고 이를 기록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떤 것을 보완해야만, 회사 또는 고객에게 좀 더 의도된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의 흔적을 기록합니다. 일종의 나만 보는 보고서(메모) 같은 것이어도 됩니다. 내가 한 업무에 어떤 변화를 줘야만 조금 더 원하는 결과(내용과 수준)를 얻을 것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 일에 대한 보다 구조 및 관계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어 더욱 객관적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6) 업무 또는 커리어를 위한 스킬 및 인사이트를 훈련하기 위해 적합한 일상 속 훈련법을 찾고 연마합니다. 

각 직무 또는 그 직무가 어떤 시장과 산업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요구되는 스킬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직무 및 시장과 산업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a) 사업을 이해하는 관점, b) 그 이해를 바탕으로 내 일과 직무, 주변인들의 이해도, c) 소속된 시장과 그 주변에 대한 꾸준한 호기심, d)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e)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주변인들과의 말 또는 글을 통한 소통 등,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소소한 활동 등이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을수록 좋습니다. 


(7) 특히, 긴밀하면서도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업무상 주로 이야기하는 상대와 다양한 주제 및 상황 속 대화를 나눠봅니다. 

특히, 가장 추천하는 활동이 '내 분야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배우고 깨닫는 순간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말 또는 글의 형태로 전할 때입니다. 이것이 곧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럼, 내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가를 표방하고, 그 전문성을 쌓고자 한다면, 가장 쉽게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연스러운 활동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위한 가장 좋은 연습이자 훈련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이미 그러한 삶을 살고 있게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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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6년차 전략 컨설턴트.

2016년부터 7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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