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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Dec 05. 2023

나의 일과 그 일로 성장하는 나에 '흥미'가 있나요?

지속가능한 커리어는 나와 그 일에 대한 흥미와 몰입에 있습니다


23년 10월부터 그동안 정기적으로 코칭을 받았던 분들을 모아 '작당&모의(a Joint Conspracy)'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스터디로 책 '테니스 이너게임'을 읽고, 토론을 했고, 당시에 나왔던 대화를 통해 아래와 같은 인사이트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흥미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의 일과 그 일을 통해 성장하는 나에 대한 흥미는 또 무엇인가

흥미가 떨어지면, 멘탈도 함께 추락할지 모른다



우리의 멘탈은 내가 하는 일의 흥미와 연관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변수는 사람의 차이라기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흥미입니다. 흥미가 높은 일을 하는 와중에 1) 뜻대로 되지 않으면 멘탈은 흔들리기보다는 더욱 굳어집니다. 그걸 해내야 하는 혹은 잘 해내야 하는 이유가 더욱 굳게 있기 때문입니다. 2) 뜻대로 될 때에는 멘탈 걱정을 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시키지 않아도) 노력합니다. 대신에, 그 흥미와 비례한 의지가 얼마나 발동하는가에 따라 개인차는 발생합니다. 사실은 흥미의 차이라고 봐야 합니다. 


반면에, 흥미가 높지 않은 일을 할 때에는 3) 뜻대로 되면 걱정이 없습니다. 단지 큰 탈없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4)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전전긍긍합니다. 또는 하기 싫어집니다. 만약,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괴로울 뿐입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흥미는 "x라는 일에 대해 Y라는 마음 또는 기분이 돋을 때"를 말합니다. 

우리 각자는 일을 하며 평소 (어디에) 어떤 감흥이 있을까요. 일을 전체적 혹은 그중 일부분도 좋습니다. 그 일을 볼 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혹은 요구받은 만큼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내 흥미에 따라서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 능동적,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모든 일을 후자 쪽으로 대하는 (거의)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모두 선택적으로 반응할 겁니다. 대신에, 내가 무엇에 주로 어떤 마음가짐 또는 기분이 드는지를 살피지 않습니다. 그저 눈앞에 놓인 흥밋거리에 주목할 뿐입니다. 


참고로, 저는 변태처럼 '일하는 분야의 난해한 문제를 뜯어볼 때 쾌감'을 느낍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낼 때 기분 좋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각자가 느끼는 각각의 일에 대한 나의 기분에는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흥미를 돋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처럼 구별하지 못합니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 내가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일, 그 일을 통해 느끼는 긍정적 아드레날린은 등한시하고, 내가 (해야) 하는 일만을 보기 때문에 "이미 경험한 일에 대해서는 좀처럼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다 알거나 다 해봤다고 생각(착각)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어떤) 일에 대한 흥미는 그 흥미를 해소하기 위한 수준으로 경험하게 되면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는 '일에 대한 흥미를 좇는 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또 다른 흥미의 대상을 새롭게 찾고 좇아야 할까요? 아님, 전혀 다른 방도가 있을까요? 





흥미, 재미있는 일은 없어요. 

그걸 느끼는 내 '기분'만 있어요. 

재밌는 일만 하면, 재미없는 인생이 될지 모릅니다



일이 나에게 어떤 흥미를 준다고 가정하고, 

그 흥미에는 각자가 느끼는 유효 기간이 있다고 하면, 

그 기간을 무한정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절대 재미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나만 그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언제 재미있고, 언제 보람되고, 언제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실제로 느끼는지를 놓고, 그걸 더욱 자주, 깊고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특정한 구간, 순간 등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진 것들에 대한 내 나름의 이유를 붙이고 그 이유 중 그걸 연속, 반복했을 때의 내 모습을 기리며, 하루하루 그런 일들을 해가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 성장할 자신에 대한 흥미를 갖고서 말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코칭을 통해 의뢰인의 달라진 모습을 볼 때 쾌감을 느낍니다.

그럼, 그 달라진 모습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그걸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실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어떤 작고 구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걸 함께 시도해 보고,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연습법을 찾아 이를 더욱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의 끝에 원하는 결과(=달라진 모습)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저도 의뢰인도 원하는 모습이 되었으니, 각자가 원하는 성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성장하는 과정에서 달라진 생각과 태도, 

그로 인해 달라지는 신변의 변화, 하고자 하는 일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의뢰인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제 일이라면, 그 일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성장은 제가 의뢰인에 맞춰 제시할 수 있는 길과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때입니다. 그때가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고, 그 순간이 실제로 실현되었을 때가 가장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그럼, 그런 과정을 앞두고 있거나, 그 과정에 놓인 다양한 사연 속 의뢰인들을 마주할 때마다 즐겁습니다. 그들에게 적합한, 그렇지만 희망적이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또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함께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의뢰인을 만나고 이야기를 더욱 깊게 이어갈 때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재미있게도 제가 하는 일은 해야 하는 일도, 그 일로 만나게 되는 사람도, 그걸 통해 성장하는 스스로도 단 한 가지도 비슷하거나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 조금씩은 다릅니다. 그래서, 그들이 비슷하지만 어떤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 모습에 차이가 나타나고, 어떤 모습으로 확인될 수 있는지를 '열심히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제 관점, 그 관점을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거나, 꼭 봐야 할 것을 집중해서 보거나 하는 등의 제 일에 있어 중요한 역량(관찰을 통한 이해와 해석)중 하나를 (의도적으로) 향상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말고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순간'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빠져있는 것이 있는 듯합니다. 그건 바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의뢰인의 사정에 따라 늦게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걱정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를 '흥미롭게 관찰하고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일 주변 또는 그 일 안의 수많은 크고 작은 일을 그에 적합한 시선을 찾아가며 연결된 일과 그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을 합치거나 나누어 생각해 봅니다. "왜 그럴까...?"라고 말입니다. 




흥미는 집중을, 

집중은 몰입을 불러옵니다

집중과 몰입을 통해 흥미를 불러오고, 관점이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성장이 필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흥미, 

그 일을 통해 성장하는 스스로에 대한 흥미가 아닐지 모릅니다

흥미로운 분야와 영역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내 흥미를 잡아끄는 것들을 '찾아다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욕구와 본능에 이끌려 다소 그릇되거나 일탈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맞고, 맞지 않고 등의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취향 판단), 오히려 집중과 몰입이라는 역량이 분야에 관계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분야에 관계없이) 흥미로움을 불러올 수 있다면

집중과 몰입도는 달라집니다

이너게임의 본질은 '진심으로 해내야 하는 것에 대한 수준 높은 집중과 몰입의 에너지를 발휘'하는 것에 있습니다. 내가 집중 및 몰입해야 하는 흥미로운 대상을 발견하고, 그 대상에 적합한 관점을 확보하며, 확보된 관점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그 관찰로 인해 '납득 가능한 이해와 해석'을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집중과 몰입을 했다면 어디에 무엇을 위해 했는지, 했다면 그에 대한 흔적(대표성이 있는 것은 글)을 남겨놓는 것입니다. 짧든 길든 그에 결과물을 남겨놓음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 집중과 몰입 역량은 향상됩니다. 

그럼, 일터와 일상 속의 수많은 분야에 적용된 경험은 '흥미-집중-몰입' 훈련된 사고의 흐름이 다른 분야에도 전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반복하게 되면, 목표를 달성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제가 하는 모든 활동에 이러한 Flow가 실제로 적용 가능한지를 개인적으로 실험 중입니다. 현재는 글쓰기, 그리고 달리기에 실험 중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해야 하는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나 자신에도 흥미'를 두고, 그 과정에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집중과 몰입'과 같은 질적 성장에도 함께 개인적인 감이지만 따져보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어떤 구간과 순간이 지나고 난 직후에 성장도 가늠해 봅니다.

정확히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성장으로 인해 전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남보다는 얼마나 낫다고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겪어낸 여러 경험으로 분명히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런 자신감 생긴 생각과 태도 그리고 마음이 곧 내가 성장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럼, 그렇게 생긴 긍정의 에너지를 다시 또 흥미를 불러오는 새로운 영역에 쏟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우리는 성장 그리고 성숙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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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6년차 전략 컨설턴트.

2016년부터 7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 구매 링크 :  교보문고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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