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을 찾는 겁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값어치 있습니다

by 김영학 코치
25년이 지나고, 26년이 옵니다.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한 주를 기준으로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올 뿐입니다. 하지만, 연말 연초에는 누구나 싱숭생숭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아쉬운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위해 달려 나가야 할 뿐입니다. 그런데, 달려가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잘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회사는 '잘해야 하는 곳'입니다

심지어 '점점 더 잘할 것을 요구' 받습니다

그러니까, '점점 더 잘하기 위해 회사를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541810_85137_4612.jpg 미생 1회 중 오 과장 장그래 첫 만남 씐


회사는 열심히 하는 곳이 아니라, 잘해야 하는 곳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잘하기 위해, 더 나아진 결과'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Input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됩니다. 잘하는 것이 기본이 아니라, 더욱 잘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잘하게 됩니다. 주변과 스스로가 처음부터 잘하는 것을 기대하겠지만, 대부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내가 가진 일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성과와 실적도 올리고, 실제 그 일을 순조롭게 처리(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우연에 가까운 노력'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내가 하는 일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주변에서 잘하는 것을 요구받는 것을 적절히 혼합하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업무 또는 영역에서 현재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그걸로 충분히 만족하는지에 대해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묻고 또 묻는 것입니다. 거기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채우는 것이고, 충분하다고 하는 부분은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치중하는 것입니다. 그럼, 자신이 직장 내에서 추구하는 바와 직장이 나에게 요구하는 바의 적절한 절충된 모습이 만들어져 좋든 싫든 '나만의 정체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나와 타인이 이해한 정체성을 토대로 주변의 기대 내용과 수준이 정해지고, 이를 내가 갱신한다고 나와 주변이 판단할 때마다 그 기대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직장 경험을 통해 가꾸어 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직장에, 사람에, 업무에 적응하는 것도 버거울 때가 많고, 온갖 변수에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여러 이슈와 문제 등에 치이고, 이를 해결하려고 이리저리 뛰다 보면 금세 하루가 가는 날들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럴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살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연말 연초 상대적으로 감정적으로 몽글몽글 해졌을 때를 더욱 잘 활용해서 말입니다.


이때 해야 하는 것이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생각'입니다.

그럼, 우리는 올 한 해에 무엇을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혹시...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만 사로잡힌 한 해는 아니었나.

"잘해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잘 안 됐습니다"

대부분 이런 반응일 겁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해야 할지에 대한 확실한 줏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는 회사(혹은 구성원)도 나에게 어떤 기대를 걸고 있거나, 실제로 구체적 요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그때 자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시키거나, 요청함으로써 각자의 일을 각자가 챙겨서 해야 하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주눅이 들 수밖에요.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기본 이해와 생각조차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맹목적으로 '잘하려고 노력'만 할 뿐, 그 노력으로 실제 어떤 성과와 실적을 가져가야 하거나, 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등의 성취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판단을 할 틈조차 없을 정도로 바빠서 그런 거겠죠.


그럴 때는 작은 틈이라도 만들어 '생각'이라는 걸 해야 합니다.

"내가 잘하려고 했지만, 잘 못한 것 또는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올해를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보는 겁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생각하게 하려면, 가장 쉬운 행동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럼, 일부러라도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고, 다소 억지스럽더라고 하더라도 어떤 답을 찾게 됩니다. 다만, 그 찾은 답이 실제 내가 원하는 답이 맞는지 아닌지는 다시 또 검증의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하고자 했던 것에 대하여 과정상 어떤 결함과 부족함이 있었는지를 되짚어봄으로써, 그 안에서 진짜 문제가 되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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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원인을 '자신에게서 먼저 찾지 않는 것'

특히, '내가 의지박약이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등의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이

해결하고 싶었던 '진짜 나의 문제'입니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문제로서 보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문제 속 진짜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늘 기대보다는 현실이 낮습니다

그래서, 작금의 현실을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거나, 반대로 현실과 기대 사이의 gap을 줄이려고 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해결하든지 그건 방법론의 문제이고, 이때부터 진짜 문제 해결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고, 그게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찾아보는 것입니다.


25년에 개인적으로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저는 글쓰기와 달리기입니다. 글쓰기는 9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러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돈 되는 글쓰기'라는 모토로 새로운 글을 써보려고 고심 중이고, 현재 비즈니스 노블을 작업 중에 있습니다.

달리기는 작년부터 시작한 취미 중에 하나인데, 멀리 달리는 힘을 길러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10km 달리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만, 기왕 하는 것 더욱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리와 속도 모두를 점차 멀리 그리고 빠르게'라는 방향으로 키워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참고로 이 두 활동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상호 보완적 활동으로 인식되고, '자주 하면 할수록 좋아진다 또는 향상된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적으로 초창기에 얼마나 못했는가에 대해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내가 해결하고 싶은 나의 업무상 문제는 무엇이 있었을까"

내가 가진 업무 영역 내에서 '진짜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가져야 하는데, 이렇게 접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대로 맡고 있는 업무를 '그냥' 합니다. 그보다는 가끔 기존처럼 하지 말고,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새 길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럼 이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이 아쉬운지'에 대해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입니다.

2013072309375999719_6.jpg 이것이 가장 좋지 못한 태도입니다


이때, 아쉬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생각 또는 관점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대하는 나의 올바른 태도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혹시 그전처럼 '문제'라는 말에 담긴 여러 이미지와 뉘앙스, 주변 사람들이 문제를 대하는 여러 모습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문제는 나쁜 거야"라는 무의식에 사로 잡혀, 스스로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제약을 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체가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고, 생각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간혹 이 조차도 터부시 하면서 스스로를 단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문제이고,

이때 이러한 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생각과 태도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뉘앙스에 속으면 안 됩니다.

문제는 당장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변화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변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문제일지 모릅니다

문제 해결의 의지를 문제 삼지 마시기 바랍니다.

함께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찾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목표로 치환하고, 달성 못한 목표는 문제로 치환하며

하지 않았던 혹은 되지 않던 것을 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성장은 끝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의 요구에 의해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인정하고, 회사를 이용하여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수시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잘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그리고, 그것들 중에 내년에는 더욱 잘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 기존과 같거나, 새로운 방식과 방법으로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성과와 성취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거창하게 회고와 반추, 반성 등으로 하지 마시고, "잘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던 아쉬운 것들"을 찾아보시고, 그중에 내년에 더욱 잘하고 싶은 것과 그에 따른 방법을 고민하며 한 해를 마무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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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 구매 링크 : 교보문고,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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