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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Mar 15. 2024

"Make Me Lose Control"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아주 오랜 옛날, 그러니까 1987년에 나온 영화 하나가 있습니다. 제목은 Dirty Dancing (1987)으로,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top 중의 top male actor였음이 확실한 Patrick Swayze와 당시에는 참 순수해 보였던 Jennifer Grey 란 배우가 출연한, 보는 사람들에게 한 여름을 끈적끈적하게 또 동시에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던 작품이지요. 내용은 제가 전혀 좋아하지 않기에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한여름날들의 일반적인 그리고 섬세하고 미묘한 분위기를 이 영화처럼 잘 잡아서 보여준 영화도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이 꽤 유명했었는데, 그중 "Hungry Eyes" 란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배고픈 눈빛'이라기보다는 열정을 갈구하는 눈빛 - 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노래는 Eric Carmen 이란 가수가 부른 곡이지요. 노래의 초반부부터 음의 buildup 이 참 잘 되어있는 노래로, chorus 부분, 특히 이 부분 - Now did I take you by surprise? I need you to see... This a-love was meant to be - 의 흐름과 이후 흐르는 saxophone의 음색이 아주 sensual 하다고 느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Hungry Eyes: https://www.youtube.com/watch?v=2ssCL292DQA


네, Eric Carmen 이란 가수는 top of the top 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노래를 많이 만들었지요. 이 분이 며칠 전 세상을 떠나셨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All by Myself"란 노래도 한국에 많이 알려졌지요, 이 분의 노래입니다. 74세로 평안히 떠나셨다는군요.



기사에는 그의 아내가 남편의 homepage에 올린 부고도 올라와 있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Eric Carmen의 사망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재능 있는 Eric이 지난 주말에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십 년 동안 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의 영원한 유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큰 상실을 애도하는 동안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만이 전부... 진실하고 영원히'"


카르멘의 아내가 남긴 후자의 말 "Love Is All That Matters… Faithful and Forever.” 는 1977년 발매된 그의 솔로 앨범 "Boats Against the Current"에 수록된 "Love Is All That Matters"라는 곡을 인용한 것이라는군요. 가족의 care 안에서 삶을 평안하게 마무리한 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분의 노래들 중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 "Make Me Lose Control"이란 제목의 노래입니다. Music video를 보시면 영화 American Graffiti (1973)의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노래의 가사가 이 영화의 내용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 듯합니다. 여름날 차를 타고 다니며 친구들과 쌓은 꿈같은 추억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70년대의 pop의 한 축이었던 아마도 그도 그랬을 듯한 Eric Carmen의 추억과 그의 마음속에서 나온 솔직한 가사들이 이 노래에 잘 배어있습니다.




"머리를 빗고 거리를 나서니, 도시 전체가 한여름 열기에 마치 불꽃같은 색깔을 띠고 있어."


"제니퍼가 "Stand by Me"를 부르고 있어. 이 노래, 그녀는 마음속에 이 노래 가사를 새긴 듯하잖아. 우리 사랑, 원래 이렇게 아름다왔는지, 아니면 우리 이제 사랑하기 시작한 걸까?"


조금 촌스럽지만 그때는 이런 가사도 통했지요. 지금도 간간히 여름이 되면 radio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Timeless classic 이 된 노래지요. 가사는 아주 쉽습니다. 그냥 여름만 생각하고 들으면 가사는 자연스럽게 이해되지요. 일부를 올려봅니다:


I run a comb through my hair

and step out in the street

And the city's the color of flame

in the midsummer heat, oh yeah


Jennifer's got her daddy's car,

she's playing "Uptown"

on the stereo

We go cruisin' so close,

the way they did long ago


My darlin'

Turn the radio up

for that sweet sound

Hold me close, never let me go

Keep this feelin' alive

Make me lose control


Baby, baby

When I look in your eyes,

I go crazy

Fever's high

with the lights down low

Take me over the edge

Make me lose control


We put the top down

and park with the moon

in the sky

And the wind is so hot in our hair,

like a fire in July, oh yeah


Jennifer's singin', "Stand by Me"

And she knows

every single word by heart

Was love always this good,

or could this be just the start?



https://www.youtube.com/watch?v=fQlKa1IeZF8&pp=ygUVbWFrZSBtZSBsb3NlIGNvbnRyb2wg



- March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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