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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06. 2024

이세벨 (Jezebel)의 영 (Spirit)

지나가는 생각들


이세벨은 성경에 등장하는 왕후이자 악녀로, 이 여자의 죽음 이후에도 이스라엘 왕국 (솔로몬 왕 이후 유대왕국과 갈라진 또 하나의 체제)을 오랫동안 파탄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 여자를 두고 Lilith 의 영이 들어간 여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악한 언행을 하는 여성을 두고 "이세벨의 영"이 들어간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서방국가에서이지만요.



이 여자의 이야기를 읽게 되면 한 여자가 한 국가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종교적인 베이스를 두고 있으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여자에 대해 지금에 있어 어떤 의미를 두어야 할 지 이해하실 듯 합니다.




이세벨을 이해하려면 그녀의 시작과 그녀가 살았던 세상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세벨은 성경 역사에서 강력한 여인들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왕이자 대제사장이었던 에드바알의 딸로 권력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름답고, 색기가 넘쳤으며, 춤, 노래 등 못하는 기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결혼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종교를 바꾼 큰 사건이었죠. 이세벨은 야훼의 주된 숭배에 반하는 바알과 아세라 숭배를 추진했습니다. 이 움직임은 그녀의 야망과 사회에서 그녀가 가진 영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세벨에 대한 소개는 단순히 여왕에 대한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부패와 도덕적 문제가 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 여자는 모든 것을 주술과 우상숭배를 통해서 진행했으며, 그나마 순했던 아합왕도 이 악녀의 조언을 따르게 되었지요. 당시 선지자였던 엘리야도 잠시 여자의 폭정이 두려워 의지와 용기를 잃었던 때도 있었을 정도로 satanic 존재 자체였답니다.


이세벨의 삶은 신앙과 권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신앙이라고 했지만 한 사람이 믿는 것이 무엇이건간에, 잘못된 그것을 (우상을, 미신을, 주술을, 그리고 점보는 행위나 사주팔자 등) 탐닉하는 행위의 결과가 어떤지 보여주지요. 결국 하나님의 분노를 나머지 남편인 아합왕도 죽고, 여자도 죽어서 개들에게 먹히는 시체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 죄악자인 두 사람의 운명에 대해 불쌍해 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이 왕과 왕후의 그릇된 행동으로 파탄이 난 이스라엘 왕국 국민들의 삶은 어땠을지 당시에 살지 않았어도 요즘에는 여기서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December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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