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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 연

뜨거움만이 사랑은 아니다.

사랑에 대한 짧은 글

by 바다에 지는 별


목련 꽃잎.

손의 온도보다 차가워 청량감이 드는

꽃잎의 결을 만지작대며
공원 두 바퀴를 돌았다.

어느새 꽃잎은 나의 뜨거운 체온으로
예쁜 순백색을 잃고 드문드문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시든 목련 꽃잎을 보며 뜨거운 것만이

아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각자의 체온과 성향에 맞게,
그리고 맞춰가기도 하면서

서로를 아끼는 것이 서로 다른 빛깔의 사랑을 오래오래 유지시켜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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