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동안 생각했다
너는 별을 찾아 떠날 사람처럼 미련을 세 발 앞에 두고 있었다
서산 시골집에는 누렁이가 있었다.
나는 누렁이의 두 눈에 눈물이 고이는 동안 목줄을 풀었고
누렁이의 두 발에는 미련이 앞서 있었다.
누렁이는 별을 찾아 떠났다.
아니, 사실은 장에 팔려간 새끼들을 위해 길고 지루한
시골길을 내달렸다.
삼촌은 누렁이를 보내고 우는 나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우물에 빠진 신발을 건져내 주었는데,
나는 건져올린 신발 한짝을 시골집 뒷산
할아버지 묘 옆에 묻었다.
누렁이가 별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의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나는 오늘밤 두 손에 간절함을 이고 기도했다.
너의 눈물을 보고
누렁이의 목줄을 풀어주던 날 밤
유난히도 별이 하얗게 빛나던 밤을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