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시간’이
‘빛으로 가득 찬 이 몸’을 만든다.
지금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이런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언젠가
우리의 삶이 될 것이다.
<작가의 말> 김연수
미래는 희망에 가깝습니다. 어렴풋한 꿈을 그려가며,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우리에게 힘을 주는 일이죠. 하지만 “나중에”, “언젠간”, “어쩌면”과 같은 말들과 쓰이는 무책임한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매 순간에 온전히 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렇게 공들여 살지 않아도 된다고, 애쓰며 살아가기엔 벅찬 세상이라 말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왜 이렇게까지 노력하며 살아가나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살아낸 오늘이 내일의 나를 보여준다는 생각은 중요하겠죠. 요만 짚자면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며, 꿈을 향한 희망뿐만 아니라 현실에도 책임감을 가진 삶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 시간을 우리가 지나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상기하며 살아가렵니다. 살아가다 문득 알게 될 순간이 오겠지요. 우리의 삶에, 그 순간이 찾아오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