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와 대화 중에 알고 보면 아는 쉬운 단어였지만 들리지 않던 적 있으신가요?
시험 영어로 열심히 암기했던 내재된 데이터 덕분에 단어량은 많지만,
막상 현지인을 만나면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이 안 떨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영어 발음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깐 드리려는데요,
고등학교 다닐 때 잊지 못할 선생님 한 분이 생각이 납니다.
당시 그 담임 선생님의 담당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걸걸한 목소리, 눈에 띄는 특이한 패션 감각뿐만 아니라 친화적으로 학생들을 대해주셔서 제자들에게 인기가 많으셨던 분이셨어요.
목소리가 워낙 걸걸하고 크셔서 선생님의 영어 발음이 유독 귀에 잘 들어왔는데 발음을 일부러 더 똑 부러지게 하시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지 단어 스펠링만 암기했던 학습 환경 속에서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조금 남달랐었습니다. 단어 철자만 맹목적으로 외울게 아니라 각 단어에 들어가는 '강세'와 '발음'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셨죠.
아쉽게도 그 당시에는 시험만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10대였던 저는 단어의 강세와 발음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답니다. 필요한 단어들을 외우는데만 급급했던 거죠.
성인이 되고 현지에서 원어민들과 영어를 실질적으로 쓰다 보니 그때 선생님의 선구적인 교육 방식을 미리 잘 따라서 숙지했다면 현재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강세와 발음 외에도 영어 스피킹에 중요한 요인들이 더 있습니다.
연음이나 억양, 라이팅과 연결되는 스피킹의 실력도 간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논리 정연하게 말을 잘하는 것처럼요.)
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결국 다양한 원어민들의 소리를 듣고 계속 입 밖으로 따라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싱싱한 과일을 오래 방치해 두고 곰팡이가 생겨서 버려야 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아야겠습니다. :)
한국에서 30년을 살다 보니 특유의 발성과 발음을 한순간에 바꾸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지금 당장 시작한다면 늦을 건 없다고 생각해요.
시간의 문제지만 결국은 잘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입 안에 버터 바를 준비 되셨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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