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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안나 Oct 25. 2022

내가 10년간 지켜온 것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3가지 습관들

 살면서 내가 주체적으로 내 삶을 생각하고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은 대학생 때부터였다. 이때부터 내게 필요하거나 좋은 습관들을 하나둘 쌓기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나’를 위해 꾸준히 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되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어디선가 듣고 좋은 습관으로 생각해 1~2개월 혹은 1년 미만으로 했던 것들도 많지만, 그런 것들은 적지 않는다. 길게는 10여 년 넘게 꾸준히 시간을 내어하는 내 일상 습관들을 정리해 보았다.






운동

 고등학생 땐 대학생이 되면 살이 빠진다더니, 막상 대학생이 되고 보니 더 살쪘다. 세끼 잘 챙겨 먹고, 저녁엔 술 먹고, 야식을 먹다 보니 내 인생의 최대치 몸무게를 찍게 되었다. 대학생 첫 여름 방학 때, 드디어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엔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이소라 다이어트를 따라 했다. 어느 시기에는 집 앞에서 줄넘기를 하루 1,000 ~ 1,500여 개를 뛰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주 1-3회 정도 운동을 한다. 최근 1-2년 동안은 여러 홈트 동영상 중에서 나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어 약 한 시간 반 정도 하고 있다. 상체 근력은 이소라 다이어트, 하체 근력은 마일리 사이러스, 에이핏 유산소 운동, 그리고 다노 스트레칭 순으로 진행한다.


 운동을 했을 때 큰 장점은 성취감이다. 귀찮음을 이기고 힘든 운동을 끝낸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그와 함께 체력도 키워준다. 내가 공부나 일을 할 때 의자에 앉아있을 체력은 기본이다. 내가 현재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준다.

 

구글캘린더 속 내 운동 루틴


책 읽기

 내게 책 읽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땐 만화책, 중/고등학교 땐 인터넷 소설이나 소설책 등을 보곤 했다. 지금은 경제/경영 책을 좋아하고, 잘 읽히진 않지만 철학/인문 책을 보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종이책뿐만 아니라 e-book도 있고, 그 안에서도 구매/대여 가능한 리디북스나 구독 가능한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어 책 접하기가 쉽다. 최근엔 랜덤 책 배송을 해주는 플라이북을 이용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 장점은 다양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 내가 사는 곳, 내가 하는 일 등 제한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틀을 깨 주고 사고를 넓힐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플라이북을 더 만족하며 이용 중이다. 직접 책을 고르지 않아 내 편견에 갇히지 않은 책들을 보게 해 준다.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겐 꼭 완독 하려고 노력하지 않길 추천한다. 나도 책에서 관심 없는 파트는 과감히 넘기기도 하고, 읽다 보니 흥미가 사라지면 바로 다른 책을 보기도 한다.(이런 면에서 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를 추천하고 싶다.)

 


나 혼자만의 시간 갖기

 인생에서 가장 시간이 많은 때를 생각해 보면 나는 취준생 시절이었다. 막연하게 취업이란 목표를 갖고 있지만 하루에 꼭 처리해야 할 일이 많지 않고, 나머지 시간에 ‘내가 무얼 해야 되지’라는 고민이 많았다. 이럴 때 노트북 혹은 노트와 펜만 간단하게 챙겨, 적당히 사람들이 있는 카페에 가서 내 생각들을 정리했다.


 취직한 뒤에도 주말 하루쯤은 카페에 가서 나 혼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곤 한다. 생각하는 주제는 매번 다양하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회사나 일상에서 하는 일, 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등 현재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 본다.


 이렇게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장점은 ‘나’라는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이전에는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내가 바라던 일에 실패했을 때 그랬다. 지금은 다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의 문제인지를 먼저 생각해 본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걸 채우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의 문제라면 인연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 멘탈도 다잡을 수 있게 됐다.

에버노트 속 내 생각 정리(일자별)





 다양한 매체들에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습관들을 추천해 준다. 오늘 하루 3가지 일 정리해 보기, 매일 2시간씩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신문 보기 등… 그 추천들을 보면서 ‘나도 해야지’라고 맘을 먹지만, 실제로 실천하고 유지하는 건 길어야 3개월이 대부분이었다. 좋은 습관이지만 나에겐 맞지 않았던 것이다.


 위 습관들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완벽하진 않지만 매일 더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해 지금도 실천 중이다. 그리고 소중한 나 자신을 앞으로도 아끼고 존중해 주기 위해 다른 좋은 습관들도 하나둘 늘려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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