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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후 6개월, 다시 브런치를 켜며

by 최안나

복직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나름 많은 일이 있었다.

복직하자마자 빌링 시스템 교체를 진행했다. 그리고 준비 중이던 신규 플랫폼 전환도 완료했고, 약 한 달간 안정기를 거치며 예약·정산 프로세스를 정착시켰다. 이제 좀 숨 돌리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임베딩 프로젝트 리딩 역할을 맡게 되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반년.

문득,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브런치를 켰다.


2025년엔 매주 한 편씩 글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 한다.

많은 이야기를 담기보다,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일하며,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그려가고 있는지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임베딩 프로젝트

임베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되었다.

시작부터 D-Day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 일정 안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리해서 필수가 아니라면 과감히 쳐내고, 스펙을 정의하고, 개발 중 새로 생기는 스펙을 조정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함께한 개발자 5명 모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정책 정의가 필요한 부분은 내게 확인 후 진행했고, 개발 이슈는 서로 확인하고 조율하며 처리했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 챙기고 상황을 공유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순간순간 짜증나거나 감정이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다 지나가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협업하는 좋은 경험도 쌓았다.
복직 후엔 대부분 익숙한 팀원들과 일했지만, 이번엔 같은 회사 내 완전히 다른 조직의 사람들과 함께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 어디서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느긋한 사람, 철저한 사람, 말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람… 결국 다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새로운 걸 시작할 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걸 또 한 번 배워본다.


QA 시작 전의 긴 하루들

연휴 전까지는 비교적 순탄했지만,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QA 시기가 시작됐다. 연휴 전에 준비를 모두 끝내면 좋았겠지만, 다른 업무에 밀려 그러지 못했던게 아쉽다.


QA를 맡아주는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도메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유저 플로우 등 각종 자료를 준비해야 했다. 내가 담당하는 도메인의 특성과 반영 포인트를 설명하는 자료를 만드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꼼꼼한 테스트 케이스(TC) 작성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상품·전시 등 세팅만 남았다. 차주 초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QA에 돌입할 예정이다.



처음 도전하는 해커톤

회사에 AI 해커톤 공지가 올라왔다. 언젠가 한 번은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다음 달 진행 예정이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AI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고 했다.


다음달이면 프로젝트 오픈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공지가 눈에 자꾸 들어왔다. 그러던 중, 팀원 몇몇이 나간다는 말을 듣고 나도 뒤늦게 합류했다. 특히 캡틴으로 참여하는 분이 AI에 관심이 많아, 왠지 믿음이 갔다.


다만 아직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지 못했다. 다음 주엔 아이디어 선정과 데이터 신청을 마쳐야 하고, AI 교육도 들어야 한다. 앞으로 2~3주는 개인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해 집중해보려 한다.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도 된다. 대학교 때도 밤새워 공부해본 적이 없는데, 해커톤 당일 밤샘 코딩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싶다.




이번 주를 마치며

1. QA 준비가 생각보다 많았다. 차주 초에 마무리하고 제대로 QA를 돌려보자.

2 말로만 들었던 해커톤, 드디어 첫 도전이다. 시간이 부족해도 집중하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몰입해보자.

3. 오랜만에 글을 쓰니 문장이 어색하고 두서도 없다. 그래도 괜찮다. 꾸준히 쓰다 보면 나아질 테니까. (그리고 역시… AI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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