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스카 Jul 15. 2021

코카콜라가 맛으로 승부하나요?

코카콜라는 왜 '맛'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을까요?


코카콜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브랜드 '코카콜라'

코카콜라의 마케팅 키워드를 보면 '사랑'입니다.

가족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친구들 간의 사랑(우정).

왜, 코카콜라는 맛을 마케팅 콘셉트를 잡지 않는 걸까요?

맛, 효능효과로 마케팅을 하게 되면 이 보다 더 우수한 맛과 효능효과를 보이는 브랜드가 나오면

따라 잡힐 수밖에 없기에.

처음부터 '코카콜라'만의 스토리를 마케팅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오늘은 마케팅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화장품 브랜드를 기획하고 상품 마케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나오는 얘기가.

경쟁 제품보다 보습이 좋다.

유사 경쟁 상품 중에서 가격이 합리적이다.

경쟁 제품보다 효능 성분이 더 많고, 더 좋다.

가격과 효능(성분)에 대해 주로 다룹니다.




가격

10년까지는 아니고, 8~9년 전에 론칭한 한 화장품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실제 브랜드명은 말씀 못 드립니다.ㅠㅜ


브랜드 콘셉트는 바로 '최저가'

그때 당시만 해도 센세이션 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50g 크림 하나에 1만 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할인 가격이 아닌 소비자 가격이요.

저도 호기심에 직접 내 돈 내산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재구매할 만큼 브랜드나 제품이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최저가는 상대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가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500원씩 소비자 가격이 올랐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최저가를 메인 콘셉트로 잡은 브랜드에게 500원은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너무나 큰 상승폭이었습니다. 게다가 인상 비용을 최소화하다 보니 예전의 품질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브랜드의 실패 원인입니다.


최저가가 아닌, 다른 어떤 무언가

그 브랜드가 가진, 다른 브랜드가 가기지 어려운 무언가를 메인 콘셉트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능과 성분

수년 전에 알로에 젤이 대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누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에 해당 제품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는 한 로드샵 브랜드였습니다.

이후, 알로에 함량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났습니다. 80, 85, 90... 결국 99까지

여기에 원통 용기가 아닌 색다른 용기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던 브랜드도 생겨났습니다.


알로에 젤 사례와 유사한 보기는 많습니다.

물부터 특정 성분까지 브랜드명을 빼놓고 보면 쉽사리 구분이 가지 않는 상품.

소비자들은 정확한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을까요?


효능과 성분을 마케팅해야 하는 상황과 시기는 분명 있습니다.

-특정 성분을 선점할 수 있는 경우(혹은 흔히 사용하지 않는 경우)

-특정 성분이 갑자기 이슈화 되거나 현재 트렌드와 맞는 경우

-특정 성분이 브랜드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경우

등등 몇 가지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시적, 보조적인 수단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팔리는 마케팅'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케팅과 영업의 구분이 아닌, 마케팅을 하면 자연스럽게 영업이 가능한 구조.


화장품 회사를 다녀보신 사장님께서는 회의 시간에 마케팅팀과 영업팀 간의 논쟁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매출이 저조한 안건에 대해서

마케팅팀은 '우린 마케팅이다'

영업팀은 '마케팅 안돼서 영업이 안된다'


마케팅과 영업, 영업과 마케팅은 업무 상 구분을 해놓은 것이지.

결국 상품이 팔릴 수 있게 하는 업무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케팅에 최대 단점은 '시간'입니다.

가격이나 효능/성분은 후킹 포인트가 확실하다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브랜드 관점에서의 브랜드 마케팅을 하면 반응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이 길이 진짜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킹 포인트로 마케팅을 하되, 그 바탕에는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점

마케팅을 할 때마다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는 성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약간의 먼 미래에는요.




나혼자화장품사업 | 서로 품앗이 화장품 네트워킹 커뮤니티 >>> 
https://cafe.naver.com/bayit/



매거진의 이전글 론칭프로모션은 어떻게 기획하면 될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