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스카 Nov 06. 2023

위워크와 스타트업

위워크 관련 미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들이 얘기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단순히 부동산(임대차/전대차) 기업이 아닌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입점 기업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기업,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기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핵심은 '연결'이었습니다.


수년 전에 업계 모임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모임의 목적은 정보 교류였지만 실상은 술모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피로함을 느꼈고, 이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참자가 들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임이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엔 모임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그때 당시에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에 바쁜 업무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회사원이 아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모임을 다시 만든다는 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다시 술모임이 되면 어떡하지?, 몇 명이나 모임에 관심을 가져줄까? 하는 등등 고민과 함께.


저는 교류,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최소한 뭔가 거창한 것을 하지는 않아도 1인 대표, 스타트업 대표로 느끼는 외로움, 답답함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모임의 취지는 달성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모임에 관심이 있는 한 분께서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다들 경쟁자들인데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회사 기밀을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함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수도 동시에 축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 무리에 들어가서 실질적은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고 주고 하는 것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니어 시절, 나의 고민을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 그 갈증이 있어서 그런지 모임에 대한 니즈가 아직도 있나 봅니다.


다시 모임을 만들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외로움과 답답함을 가지고 계신 대표님들, 이런 모임이 주위에 있다면 잘 활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가는 실 한 가닥이 대표님의 비즈니스를 성과와 연결시켜 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매거진의 이전글 결국은 지속가능한 브랜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