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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i Nov 10. 2016

내 잘못이 아니었다

힘든 너에게 주는 메시지 

나는 항상 사랑에 실패했다. 과연 사랑일까? 사실 연애에 실패했다.

 만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끝은 언제나 나 혼자였다.

 마음을 주고 내 모든 것을 다 주려고 했는데, 늘 옆을 보면 아무도 없었다. 

친구들은 말했다.


  제발 오래 좀 만나라

하지만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또 똑같이 그렇게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주고 연애를 하려고 했다. 

무한반복이 이어진다. 


괜찮아, 난 후회는 없어

친구들에게 매번 이렇게 말한다. 

난 괜찮다... 하지만 사실 안 괜찮다.

왜 항상 실패하는지, 왜 항상 나만 힘든지, 내 마음을 왜 알아주지 못하는지 슬픔이 쌓이고 쌓였다. 

혼자 이겨내야 했던 상처가 파이고 파여 이제 아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누군가를 만나보니

나를 존중해줬던 그 사람을 만나보니 

.

.

.


나는 알게됐다.

지금까지 내가 겪은 모든 사랑의 아픔은 오로지 내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을, 

나를 만났던 사람들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분명히 좋은 사람, 존중받아야 할 사람, 아껴줘야 할 대상이었다.


지극정성으로 마음을 다해야 식물이 잘 자라나듯이,

나는 나를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변화 가능했다.

아니, 변화가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


누군가 나를 존중해주고 소중히 다뤄 준 순간, 

나는 지금까지 겪었던 숱한 아픔이 오로지 나 때문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니, 절대 사랑의 아픔으로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자

분명 너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

너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남자도,

너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곳도 있다.


그러니, 지금 아파하는 것은 너에게 사치다. 

아직 너는 못 만난 것뿐이다.


그러니까 

이왕 기다리는 거, 웃으며 기다리자. 

언제 올지 모르는 너의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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