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시기의 것들을 담담히 꺼내어 볼 힘
다시 요가원을 찾아보고,
the National band 의 음악을 듣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2017년 죽음까지 가려던 나를 붙잡아 준 것들이다.
죽음과 먼 지금, 이것들을 다시 소환시키고 있다.
죽음에서 날 지켜준 것들은,
내가 정말 강력하게 좋아했던 것일테다.
그러니 좋은 것들이다.
언제나 향유해도 좋을만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일테다.
다시 이것들을 마주하니 숨이 쉬어진다.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건 바닥의 나를 마주했기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