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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가온 Apr 09. 2018

(서평) 유엔미래보고서 2030,2040,2045

기후변화, 인공지능, 불확실성

미래에 대한 호기심은 본능에 가깝다.

내가 이 책을 펼친 이유도 이 때문이다.



1. 기후변화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책이 있다.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이다.


나는 2009년 COP15를 기사로 처음 접했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생겼고,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과 프레드 싱거의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도 읽게 되었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흑점 폭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인류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현상을 근거로 추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앨 고어의 주장을 당연히 받아들인다.

그래서 약간은 불편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냐는 부차적 문제이다.

인간의 노력과 무관하게 기후 변화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몇몇 국가에는 재앙으로 몇몇 국가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책에서도 말하듯,


기후 제어가 필수가 될 것이다.



2. 인공지능


싱귤래리티(Singularity)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해 진화는 기점을 뜻한다.

나는 이 단어를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만큼 다른 분야에 관심이 없었다.

인공지능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까.


우선, 많은 사람이 생각처럼 일자리 문제가 생길 것이다.

산업혁명은 중산층을 증가시키는 변화였다.

인공지능은 중산층을 감소시키는 변화다.


이는 고용 인구를 줄일 것이다.


2045년 기본소득 없이 생존 가능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유의지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에서 공급하는 '알렉사'는 가정용 인공지능이다.

아직 Proto Type에 가깝다.

'알렉사'가 진화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상시간에 맞춰서 알람을 울려준다.
기분과 건강을 고려해 3D Print 음식을 재공 한다.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모든 일상을 도와준다.

진화된 인공지능은 편안한 일상을 제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조지 오웰의 '1984'도 문득 떠오른다.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인공지능이라니.


효율성과 최적의 선택이 정해진 사회에서,

나는 나로 존재하는 것일까.

알을 낳다가 죽어가는 닭과는 어떻게 다른가.

철학적 문도 들었다.


싱귤래리티는 정말 큰 현상이다.

이 시점이 오면 인류는 2가지 변화 중 하나에 직면할 것이다.


노동에서 해방되거나, 기계에 지배당하거나.



3. 불확실성


당연한 문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예측한 현상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이 책은 2015년에 쓰인 책이다.

그래서 2016 ~ 2018년도에 대한 예상이 일부 쓰여있었다.


우주호텔 완성 (2016)
반려견 마이크로칩 이식 의무화 (2016)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2017)
에이즈 완치(2017)
엑사 플롭 급 컴퓨터 등장(2018)
소아마비 소멸(2018)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들이다.

책의 예상보다 사회변화가 느리다는 뜻이다.


변화는 기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기술하는 내용은 불확실하다.

아니, 부정확하다.


이 책에서 예상하는 일은 언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예상한 시기는 아닐 것 같다.

반대로 전혀 언급이 없는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책을 미래의 예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미래보고서이지만,

이 책의 본질은


현재 도전하는 기술의 미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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