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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가온 Jan 23. 2020

(서평) 평균의 종말

비이상적, 비효율적, 회사

이 책의 골자는 평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다.

우리는 너무 많은 곳에서 평균을 사용한다.

이는 과연 적절할까?



1. 비이상적 평균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평균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적, 연봉 등 '평균 이하, 평균, 평균 이상'으로 구분하는 것도 있지만,

체형, 몸무게, 키 등이 평균을 초과하거나, 미달된다면 아직도 이상한 것으로 판단한다.

남성이 2m 10cm의 키와 160cm의 키를 가진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더 큰 문제는 모든 것이 평균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 성격, 성적, 지구력, 근력이 모두 평균적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평균에 해당하는 사람을 60%로 정하더라도,

5가지 항목 모두, 평균에 해당되는 사람은 7.8% 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병에도 걸리지 않고, 가정도 평안하고, 평균적인 연봉을 가지는 사람까지 더한다면 어떻게 될까?

겨우 1% 만이 평균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1%가 과연 평균적인 숫자일까.
그리고, 이게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걸까.




2. 비효율적 평균


평균은 생각만큼 효율적이지 않다.

책과 유사한 예를 들어보자.

3명의 사람 있다.

이 세 사람을 같은 능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A : 수학 100, 언어 80
B : 수학 90  , 언어 90
C : 수학 80  , 언어 100


아무도 이들의 능력을 같다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A는 수학에 특화된
B는 수학과 언어가 함께 필요한
C는 언어 관련성이 깊은

일을 하는 것 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평균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평가해, 무작위로 분류하게 만든다.

지독하게 비효율적인 지표인 것이다.


산업혁명 시기는 적정한 숙련도의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가 도입된 것도, 평균이라는 지표가 이렇게 널리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시기 평균은 효과적으로 무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수'였다.


하지만, 고도화되는 지식산업에서 이는 독처럼 작용한다.

SK, 현대자동차 그룹의 공채 폐지 움직임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

( 물론, 채용인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부정하기는 어렵다 ) 


현대는 좀 더 개인의 특성에 집중해 채용과 배치를 신경 써야 한다. 




3. 회사


문득, 내가 일하는 회사 생각도 들었다.


회사에서는 어떤 능력에 가중치를 줘야 할까.
특정한 부서에서 업무능력이 부족해도 다른 곳에서는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회사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질'과 이를 받혀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질은 호기심과 책임감이 있을 것이고,

능력은 대인관계, 학습력 등이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자질의 부족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개인의 노력과 환경의 설정으로 개선이 될 수 있지만,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 

'모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생각이 바뀌길 희망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도 머리에서 자질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균의 종말은

신선한 도입부와 평균 탈피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시켜줬지만, 리더십 서적으로는 조금은 아쉬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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