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0일 퇴직을 하였으니 올해로 2년 반이 되어간다. 그동안 시집 1권, 포토에세이 2권에 집필자로 참여하였고, 1권의 책을 냈다. 4권의 책 모두 도서관과 인연이 되어 출판하였다.
1. 내 인생의 포토에세이, 이진아 기념도서관
( 2015. 12. 30.)
2. 내 생애 첫 창작여행, 마포평생학습관
(2016. 12. 10.)
3. 독일의 千年도시 퓌르트에 소개된 우리 활 國弓, 여행인문학 도서관 (2017. 9. 15.)
3. 나의 인생 포토에세이, 과천정보과학도서관 (2017. 11. 30.)
지난 11월 30일에는 과천정보과학도서관에서 실시한 포토에세이 수업을 통해서 「나의 인생 포토에세이」를 출간하였다. 포토에세이 출판기념회라고 하여 함께 참여한 여섯 명이 조촐하게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자기가 쓴 읽어 보는 시간인줄 알았는데 축하연주도 있고, 정보과학도서관에서 릴레이 책일기, 독서왕, 도서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시장님이 직접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에 포토에세이 강좌 수료자도 참여하게 되어 성대한 출판기념회 자리가 되었다.
올해는 부모님이 수술하시고, 요양원에 계시다 어머님은 퇴소하셨지만 아버님은 더 이상 걷지 못하시고 요양원에 계신다. 그래서 이번에 쓴 에세이에는 아버님, 부모님의 이야기, 16년을 함께 살다간 고양이를 안락사 시키고 쓴 노을이의 추억 등이 실려 있다.
1. 아버님께
2. 살아계신 부모님은 가족과 친척들이 만나는 가교架橋
3. 노을이의 추억追憶
4. 우리는 표의문자表意文字의 시각적視覺的 상상력想像力을 잊고 산다.
5. 과천果川의 보이차普爾茶집 이야기
6. 「자연을 꿈꾸는 뒷간」을 읽고
7. 그녀의 커피 한 잔
8.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다.
9. 만작滿酌의 순간
10. 활쏘기는 비우는 것이다.
11. 다관茶罐
포토에세이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글을 읽어야 하는 순서가 있어서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시를 읽었다.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다.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음이 분명하다.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면
하늘이 애타게 그리는 고향故鄕이 아니면
그렇게 하늘을 향해 뻗칠 수가 없다.
자기키의 서너 배의 뿌리를 땅에 깊게 내림은
고향 하늘로 안전하게 돌아가기 위한 향수鄕愁의 절규絶叫이며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귀향歸鄕의 노력이다.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음이 분명하다.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면
땅에 뿌리를 그렇게 깊게 내리고
하늘로 돌아가기 위한 절규를 할 이유가 없기에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왔음이 분명하다.
퇴직을 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이 있었기에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느낀 소감을 남기고 싶었지만 현실은 꼭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 그래도 때가 되면 도서관에서 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와 참여하라고 손짓을 한다. 먼 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 전국을 짜여 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지금은 글쓰기 훈련과 사진 공부 더 하라는 시기로 받아 들여야 할 것 같다.
29년 10개월 서울대도서관에서 근무하고 퇴직을 했는데 퇴직후에도 고맙게도 도서관 신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이라는 책 제목처럼 도서관이 나의 미래가 건실하기를 도와주고 있다. 두 번째 포토에세이 때문에 번역하려던 책의 번역이 미루어졌다. Composite Bow라는 책과 Biblio Tech라는 책이 번역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