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기 전엔 몰랐다.
마음껏 숨을 내쉰다는 것의 소중함과
가끔 짓는 싱그러운 미소의 가치를.
우리는 자주 잊는다.
늘 소유하기에 다소 뻔한 것들과
소리 없이 곁을 지켜온 존재의 무거움을.
깨달은 후에는 늦을지 모른다.
깨달음이란 손님은 언제나
상실 뒤에 찾아오고
후회라는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가지기 위해 발버둥 치기보다
간직한 것을 지키며 살아가길.
지나쳐버린 인연을 후회치 말고
함께 걷는 이들을 깊이 마음에 담길.
부디,
너무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를.